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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끄러운 눈길 조심, 아산병원 응급실에 다녀왔습니다.

이보규 2012. 12. 8. 12:47

미끄러운 눈길 조심, 아산병원 응급실에 다녀왔습니다

 

눈길을 조심합시다.

어젯밤 아산병원 응급실에 다녀왔습니다.

세종문화회관 세종홀 재경청주공고 동창회 송년모임에

참석하려고 폭설이 내리는 눈길에 우산을 쓰고 집을 나섰습니다.

 

저는 재경 청주공고동문회 사무총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감사직을 맡고 있어

어떤 경우라도 참석해야 하는 입장입니다.

 

마침 제가 이번에 새로 출간한 책

<잘 나가는 공무원은 무엇이 다른가>

책을 기증하기로 사무총장과 약속 했었습니다.

 

책 홍보도 할 겸 쇼핑백과 가방에 책을 가득 담아

양손에 무거운 짐을 든 체 택시를 타고 방이역에 내렸습니다.

5호선에 환승하려고 양손에 짐과 우신을 들고

차도와 자전거도로 사이 경계석을 넘다가

얼음 위에 덥힌 눈길에 미끄러지며

뒤로 경계석위에 허리 쪽을 부딪쳐 넘어 졌습니다,

 

꼼작할 수가 없어 한동안 쩔쩔 매었었습니다.

더구나 10여 년 전에 시술한 좌측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부위의 통증이 견디기 어려웠습니다.

순간 별별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습니다.

혹시 재수술하는 것은 아닐까?

이것이 많은 눈길사고 사례 중의 하나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죽기 살기로 일어나서 주위 사람의 부축을 받아

지하철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 도착했습니다.

지하철에서 후배를 만나지 않았다면

짐을 들고 행사장 까지 갈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저는 마음속으로 <나는 의지의 한국인이다>를

수없이 외치며 통증을 견디었습니다.

 

행사장은 수많은 선후배가 인사를 하지만 통증이 심해서

의자에 앉아 있기도 어려워 식전행사가 진행되는데

후배 가수의 열창하는 노래에 박수 칠 수조차 어려웠습니다.

 

사무총장에게 사실을 말하면 광고 멘트 할 것이고

그러면 축제 분위기 깨질 것 않을 것 같아서

가슴에 달아준 꽃을 슬며시 빼서 식탁위에 놓아두었습니다.

 

소식을 듣고 달려온 아내의 성화에 못 이기는 체 택시타고

아산병원 응급실로 달려갔습니다.

병원에서 서 있기도 걷기도 어려워 휠체어 타고

수많은 눈길사고로 찾아온 팔다리 골절환자들 틈에 합류 했습니다.

Xray 결과 골절이 아니라 천만다행입니다.

 

그래도 통증이 문제입니다. 진통제 처방을 받아 약을 받아 왔습니다.

지금 이순간도 움직이는 순간마다 고관절 통증이 아주 심합니다.

 

월요일 저의 수술을 집도한 이수호 박사에게 진찰을 예약하였습니다.

오전에 동서울 대학교 기말고사 시험 감독을 마치고

병원으로 바로 달려가겠습니다.

 

오늘 밤 잠실 롯데호텔에서 청성회 모임을 주관해야 하고

내일 교회에 다녀온 후 광고 문화회관에서

송파구청 성부용 과장님따님 결혼식 주례를

진통제 먹고 버티어 서서 할 수 있어서 그래도 천만 다행입니다.

다음 주 몇 차례 전남 교육원 등 특강도

취소하지 않고 할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쁩니다.

 

항상 보살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넘어지며 머리를 부딪치지 않고 허리를 다치게 하고

골절을 막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위험에 노출된 나약한 존재입니다.

하루 한시도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으면 살수 없음을 다시 깨우쳐 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