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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규의 생각 나누기 (135) - 일하기 싫으면 먹지도 마라

이보규 2014. 1. 3. 07:29

 

          이보규의 생각 나누기 (135) - 일하기 싫으면 먹지도 마라

 

     “일하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먹지도 말라.

     너는 죽도록 고생해야 먹고 산다.” 성서에 있는 말이다.

     사람이 일을 해야 산다는 데는 아무도 의문을 갖지 않는다.

     그러나 일이 사람에게 기쁨이나 쾌감을 준다는 것은 비약이다.

     일은 고통이고 힘 든다는 생각 때문이다.

 

     원래 쾌감이나 고통은 생각해 보면 동일한 자극이다.

     자극이 심하면 고통이 되고 적당하면 쾌감이 된다.

     천천히 걸으면 즐겁다가도 빨리 걸으면 숨이 차서 힘든 것과 유사하다.

     적당히 맞으면 안마가 되고 심하게 맞으면 구타가 된다.

 

     배낭을 메고 등산을 하면 스포츠가 되지만

     짐을 지고 약초를 캐러 가거나 생물조사를 나가면 노동이 된다.

     수영을 하면 즐거운 놀이가 되지만

     인명구조 작업을 하거나 해녀가 소라를 따면 노동이 된다.

     다정하게 얘기할 수 있는 속도로 함께 걸으면

     즐거운 산보가 되지만 환경감시단의 현장 조사는 노동이다.

 

     그런 면에서 일하는 것은 삶이고 일상생활이다.

     그냥 상식적으로 그 일을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말하는 것은

     오래 살아 본 사람의 경험에서 나오는 삶의 지혜이다.

    
                                                                   

                                                                              <청암 이보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