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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감

이보규 2014. 4. 24. 08:11

 

 

세월호 유감

 

세월호 사건이 충격인 이유가 한둘이 아니다.
왜 그후 한 사람의 생존자도 더 없는가? 안타깝다.
나는 바다와 여객선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정말 답답한 일이다.

 

첫째, 낡은 배를 사다가 개조할 때 무개 중심의 이동으로
전복 가능성을 왜 전혀 예상하지 못했을까?
정기검사 때 구명보트가 녹슬어 무용지물인 것을
왜 발견하지 못했을까?
한번도 사용하지 않아서 신품으로 간주했는가?
여객선 자체의 결함이 없었다면 막을 수 있는 일이 아닌가.
도데체 검사제도가 왜 그렇게 허술한가.

 

둘째, 선장을 포함한 승무원들이
사전 교육과 훈련을 왜 받지 않았을까?
평소 안전사고를 가상해서 반복적인 훈련을 했었다면
유사시 임무와 역할을 숙지했다면
이렇게 참담하고 결과가 부끄럽지는 않았을 것이다.

 

셋째, 선장은 무능하고 정신적인 사명감이 없어도 되는가?
자격심사도 연령제한도 없이 아무나 선장이 되는가?
항해사를 비롯하여 모든 승무원의 사명감은
어디에 버리고 여객선을 운영하는가?

배가 침몰하는데 승객들은 염두에도 없이
제일 먼저 도망쳐 나오는 모습을 보니 분통이 터진다.
<이 배는 침몰하고 있으니
모두 구명대를 착용하고 질서 있게 탈출하세요.>
왜 그 소리를 못했는가.

 

넷째, 사고 이후의 수습하는 과정에
승선인원 구조된 사람의 숫자로 인해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안타깝다.
중앙안전사고수습대책 본부를 바로
현장에 설치해서 창구를 일원화했는데도 그런 일이 생겼는가?
모든 수습과정의 작업지시와 경과발표를 일원화하고
책임 있는 유관기관 관계관회의를 정례화하고 있는가.
처음부터 언론보도창구를 대변인실을 통해 일원화 하도록 못했는가.

 

바다속에서 수습하는 일이 악조건인 것도 현실이고
앞으로도 더욱 힘들겠지만 집중해서 잘해 주기를 바란다.
그리고 같은 사고로 희생자가 생겨 온 국민이 슬퍼하는 일은
이번 사건이 바지막이 되기를 기원한다.
오로지 무능한 대한민국으로 보이는 사건으로 인해
더 이상 부끄럽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