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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조건

이보규 2016. 5. 5. 08:22
발행일자 : 2016-05-04 발행번호 : 3

행복의 조건


지금 세계에는 200여개의 나라가 있으며

그중 인구가 5000만명 이상이면서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달러가 넘는 나라는 7곳이다.

인구가 많으면서도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부자나라들이다.

미국,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그리고 한국, 이렇게 7나라다.


한편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세계의 부자클럽으로 불린다. 34개의 회원국이 있으며

우리한국도 이미 가입돼 있다.

객관적인 조건으로 본다면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은

상대적으로 부요한 사람들 이며 행복하게 살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도 우리는 OECD국가중

삶의 만족도에서는 27위로 0ECD평균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2015년 기준 행복지수에서는 조사대상 143개국중 118위로 최하위권이다.

세계전체에서는 자살율이 3위이며 OECE에서는1위다.


국민소득 3만불에 육박하고 있는 나라에서

그 국민들이 행복하게 살고있지 못하다는 증거들이다.

사실 심각한 문제가 아닐수 없다.


우리국민들은 객관적인 풍요속 에서도 행복하지 못할까.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말 이제는 이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때가 되었다.

이미 가지고있는 것을 누리지 못하는 것은

자기 정체성의 문제라고 볼 수 있다.

그것은 결국 사고방식의 문제이며 가치관의 영역으로 압축된다.

가장 먼저 생각해 볼수있는 것은, 행복에 대한 정의를 어떻게 하고 있는가 하는

문제다.

무엇을 행복이라고 하는가.그 정의와 자기답변이 분명하면

혼란을 겪지 않고도 행복하게 살 수 있다.

행복의 자기기준이 분명해야 하는게 우선이다.

남의것이 아닌, 남들이 누리는 행복이 아닌

자기의 행복에 대해 정체성과 입장이 정리돼 있어야 한다.

행복에서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절대기준은 없다.

그만큼 상대적이고 주관적이기 때문에 행복에 대한 자기정의가 선행돼야한다.

행복에 대한 자기철학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상당수의 사람들이 행복을 곧 소유라고 생각한다.

원하는 것을 많이 가지면 행복하다는게 그런 생각이다.

만약 소유를 행복으로 생각한다면 그 소유가 없어졌을때는 불행해진다.

극단적인 예 이기는 하지만,14조원의 큰 재산을 소유하고 있는

이건희 회장은 지금 식물인간 상태로 병원에 누워있다.

때문에 그 어마어마한 소유도 이건희 회장의 행복과는 무관하다.

행복은 ‘느낌’ 이기 때문에 소유가 절대적인 조건이 못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대개의 경우 그 누구도 행복을 느낄수 있을정도의

소유에는 쉽게 이르지 못한다는 점이다.

재물은 소금물과 같다.’ 는 로마의 격언이

그것이다.

인간의 소유욕은 끝이 없으며 결코 만족을 모른다.

소유가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평생노력해도 행복해 질 수 있는 확률이 거의 없다.

행복은 소유가 아니기 때문이다.참으로 불행한 케이스다.


박탈감 이라는 말이있다.마땅히 누려야할 권리나 좋은 것을

누군가에게 빼앗겼다고 느끼는 일이다.모든 사람들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뿐

상대적 박탈감’을 가지고 있다.

우리모두는 항상 남과 나를 비교하면서 살고 있다.

비교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부정적인 면이 더 크다.

내게 없는 모습은 부러워하지 말라’

광고문구고 있지만 그게 쉬운일이 아니다.

남과 나를 비교하면 저절로 상대적 박탈감이 생기게 된다.

이 감정이 무서운 것은 자기부족을 인정하기

보다는 공정하지 못하다는 불만을 먼저 가지기

때문이다.

일단 불만이 생기면 결코 행복해 질수 없다.

그래서 상대적 박탈감은 행복의 큰 적이다.

자기의 주체적정체성, 철학, 가치관이 제대로

정립돼 있지못하면 상대적박탈감의 포로가 된다.

감사는 만족감을 가지게하며,만족, 자족하는 마음은 행복의 문을 여는 열쇠다.

가장 작은일에 감사할수 있는 사람이 크게 감사할 일도 만나게 된다.

스스로 자기의 분수를 알고 이를 지키는 사람은 만족과 함께 감사에 이르게된다.

우리는 감사하는 일에 몹시 서투른 민족이다.

마음을 얼굴에 나타내는 것을 엄격히 금한 유교문화가 그렇다.

그것은 감사합니다’ 라는 말도 억압했다.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 감사하는 마음은 있어도

나타내지 못하는 습관이 생긴 것이다.


아주 작은일에서부터 감사할줄 알아야 하며

그것이 발전해서 만족에 이를 수 있다.

만족해 하는 마음없이 행복은 없다.

만족과 자족, 그리고 감사는

행복해 질 수 있는 절대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감사에는 연습이 필요하다.

아주 작은일에서부터 감사해야 큰일에 감사할수 있다.

감사는 만족에 이르는 지름길이며 만족하는 마음은 행복을 담는 그릇이다.

인간이 기본적으로 가지고있는 욕심은, 인류가 발전해 온 원동력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것이 지나치면 부작용이 생기는 것이며

어떤 경우에도 욕심 그 자체는 채워지지 않는다.


성서에 이런 경구가 있다.욕심이 쌓이면 죄가되고,

죄가 쌓이면 죽음에 이른다.‘뿐만 아니라‘돈은 일만악의 뿌리’ 라고도 했다.

그 누구도 스스로 적정선을 지키기는 어렵다.

지나친 욕심이 무서운 것은 그것이 행복을 앗아가기 때문이다.

특히 소유를 행복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더 그렇다.

왜냐하면 욕심-탐욕은 결코 채워지지 않기 때문이다.

욕심이 커지면 불가능한 목표를 세우게 된다.

그러니 행복을 그만큼 더 멀어지는 것이다.

욕심자체가 없으면 발전도 없다.

그러나 그 욕심이 지나치면 악이된다.


동서고금에 예외가 없다.

그래서 자제할줄 아는 마음과 균형감각이 절실해진다.

요즘은 통이크다’ 와 ‘대박’ 이라는 상업용어가 크게 유행하고 있다.

사회상을 읽을수 있는 현상들이다.

통이크고 대박이면 작은것들은 무시된다.

인간의 일상에서 디테일이 가지는 힘을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큰통과 대박이 얼마나 무서운 생각

인지알아차릴 것이다.


작은것들을 무시하면 기초, 기반을 잃는 것이다.

작은것들이 견고하게 쌓여 기초가 되고

그 위에 건축된 사회가 건전한 것은

문화사를 읽어보면 저절로 알게된다.


행복도 마찬가지다. 작은행복을 모르면 큰 행복도 모른다.

정말 아름다운 행복은 작은것들 안에있다.

그 부스러기 행복들은 언제나 주변에 널려 있으며

먼저 그것들을 챙길줄 알아야큰 행복도 만날 수 있다.

작은 것을 우습게보면 안되는 이유다.

평범한 일상이 중요한게 그 때문이다.


앞에있는 행복을 몰라보는 눈 으로는

멀리있는 큰 행복도 찾지 못한다.

지금의 IT세대를 가리켜

아는 것은 모두가 알고

모르는 것도 모두가 모른다’ 고 말한다.

정보의 소스가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타난 현상이 ‘몰개성’ 이다.

가장 개성적일것같은 세대가 가장 몰개성 하다는

것은 아주 큰 아이러니다.

행복은 상대적 조건이 아니라

자기만의 절대적 조건에서 느끼는 독특한 감정이다.

때문에 개성적인간이 되는게 먼저다.

남들과는 전혀다른, 자기만의 가치관과 신념,

철학이 있어야 한다. 행복이 ‘절대적 느낌’이기 때문이다.

SNS는 그래서 개성적 인간의 적이다.

그건 모두를 물타 희석시키는 사악함이다.

지금과 내일은,철저히 개성적 인간의 시대다.

가장 전문적인 인간만이 성공할수 있다.

그리고 그런 인간만이 자기의 참행복을 누리게된다.

그 행복은 남들과는 전혀 무관하고

다른, 자기만의 절대적인 행복이다.

행복을 오늘이 아니라

내일에서 기대하는 사람들이 뜻밖에 많다.


내일의 행복을 기다리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오늘의 행복을 찾지못하는 구실이되면 안된다.

내일은 내일이되면 다시 내일이 된다.

기다리다 끝날 수 있다는 얘기다.

우리모두는 내일 어떻게될지 알수가 없다.


그래서 오늘이 중요해진다.

오늘, 여기에 있는 내가 중요한 것이다.

그래서 행복도 지금 여기에서 느낄수 있어야 옳다.

행복은 멀리 있는것도 아니며 거창하기만 한것도 아니다.

행복은 오늘이라는 일상안에 살아있다.

발견하고, 차지하고, 누릴줄 알아야한다.


그게 현명한 인간의 지혜로운 삶이다.

오늘을 회피하고싶은 사람들도 있다.

삶의 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다 하더라도 내일보다는 오늘에 최선을 다 해야 한다.

                                                               <류태영 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