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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나무를 알면 병이 없다

이보규 2017. 7. 18. 10:29

 뽕나무를 알면 병이 없다

약초 연구-운림

우리 옛 조상들은 뽕나무를 하늘이 내려 준 선목(仙木)으로 여겼다.

뽕나무는 비단의 원료이지만 목화나 삼처럼 사람의 손으로 직물을 짤 수 없다.

오직 누에가 뽕잎을 먹고 실을 토해 내야만 명주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중국의 <후한서>라는 책에는 중국의 전설적인 황제의 왕비인

서능씨가 처음으로 양잠을 하는 법을 가르쳤다고 한다.


봄철에는

뽕나무의 어린잎을 나물로 먹기도 하고 잎이 무성한 여름에는 많이 따서

말려 두었다가 가루로 내어 곡식가루와 섞어 먹었다. 또 오디가 익으면

말려 가루를 만들거나 술을 담가 먹기도 했다. 산뽕나무는 잎을 누에를

먹이고 재목은 활을 만드는 재료로 썼다.



뽕잎은 옛 의학책에 신선약(神仙藥)이나 선약 중의 선약이라고 할 정도로

귀한 약효가 있는 것으로 적혀 있다. 각기병과 부종, 소갈(당뇨병), 중풍,

멍이 들거나 삔 데, 탈항, 종기, 청맹(눈이 보이지 않는 것), 동상, 화상,

머리털이 빠지는 것 등을 치료한다고 하였다.


뽕잎은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중풍 등을 예방하고 치료한다.

뽕이라는 이름은 뽕잎을 먹으면 소화가 잘 되어 뽕뽕 하고 방귀가 잘

나온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 뽕잎 가루를 식후에 반 숟갈씩 먹으면 변이

온통 푸르게 나올 정도로 엽록소가 많이 들어 있다. 이 엽록소는

염증을 치료하고 고름을 밖으로 빼내어 주고 노화를 막아주는 작용이 있다.

뽕잎에는 미네랄이 50가지 이상이 들어 있다. 대표적인 것은 칼슘, 철분,

칼륨인데 칼슘은 무보다 60, 철분은 160배나 많다. 칼슘은 뼈를

튼튼하게 하고 골다공증을 예방 치료하며 철분은 혈액의 주요 구성성분이며

칼륨은 소금이 혈액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고 고혈압을

예방하는 작용이 있다.



뽕잎의 약효

혈관 강화

<본초강목> 같은 옛 의학책에는 뽕잎이 풍에 좋다고 적혔다. 풍을

맞았다는 것은 뇌졸중으로 뇌 속의 혈관이 막히거나 터진 것을 말한다.


뽕잎에는 곡식 중에서 루틴이 가장 많이 들어 있는 메밀보다 루틴이

18배나 많이 들어 있는데 루틴 성분은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또 혈압을 낮추는 가바라는 성분도 많이 들어 있다. 옛 의학책에는

뽕나무로 지팡이를 만들거나 젓가락을 만들어 써도 중풍을

예방한다고 적혔다.

당뇨병 예방

누에가 당뇨병에 좋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뽕잎에는 혈당을

떨어뜨리는 성분이 10여 종이 넘게 들어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디옥시노지리마이신이라는 성분인데 이런 성분들은 쌀밥이 포도당으로

바뀌는 속도를 낮추어 혈액 속으로 당분이 천천히 들어가도록 한다.


또 쥐에게 당뇨병에 걸리게 하는 약을 날마다 먹이면서 뽕잎을 함께 먹이면

당뇨병에 걸리지 않는데 이는 뽕잎이 베타세포의 파괴를 막아주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혈압 안정

한국보건의료관리연구원에서 조사한 결과를 보면 농촌 지역의

사람들이 도시에 사는 사람보다 고혈압으로 인해 목숨을 잃는 사람이

무려 6배나 많다고 하였다. 뽕잎은 혈압을 낮추어 주는 것 외에 혈관

안에 있는 지방 덩어리인 고지혈증과 혈관벽의 동맥경화를 막아

주고 치료하며 혈액의 흐름을 좋게 하여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혈압을

안정시켜 주며 장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혈압을 낮추어 준다.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질을 낮춘다

콜레스테롤이 무조건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콜레스테롤은 성호르몬의

원료이기도 하고 세포에 기름 성분을 운반하는 등의 여러 가지 역할을 한다.


그러나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동맥경화, 고지혈증, 고혈압,

지방간 등의 갖가지 병이 생긴다.

뽕잎은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작용이 있다. 콜레스테롤을 먹여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 토끼한테 뽕잎을 먹이면 콜레스테롤이 낮아진다.

혈전용해

혈전이란 혈액이 끈적끈적하게 더러워져서 막힌 것이다. 혈전은 혈관벽에

덕지덕지 달라붙어서 혈액이 순조롭게 흐르지 못하게 하고 심하면

혈관을 막아 버린다. 오래 된 수도관을 잘라 보면 곳곳에 녹이 슬고

수도관이 삭아서 수돗물이 잘 흐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수도관의

녹처럼 콜레스테롤은 혈관 벽에 붙어서 혈액이 흐르지 못하게 한다.

콜레스테롤을 먹여 고콜레스테롤증이 된 흰쥐한테 뽕잎을 농축하여

먹이면 혈전은 흔적만 남기고 없어진다.

동맥경화 예방

혈전이 계속해서 쌓이면 동맥벽의 탄력이 줄어들어 동맥경화증이 생긴다.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 경화증은 흔히 돌연사의 원인이 된다.

관상동맥 경화로 인한 협심증으로 가슴을 찢는 듯한 통증에 시달리다가

목숨을 잃게 되는데 이것이 뇌혈관에서 생기면 뇌졸중으로 반신불수가

되거나 목숨을 잃게 된다.


흰쥐를 인공적으로 동맥경화증을 일으키고 동맥을 염색해 보면 검은

색의 띠가 나타난다. 이런 쥐한테 뽕잎을 농축하여 먹이면 띠는 흔적만

남고 사라져 버린다. 뽕잎은 동맥경화증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

중금속 제거

, 수은, 카드뮴 같은 중금속은 우리 몸에 들어오면 간, , 신경조직

같은 곳에 축적되어 갖가지 질병을 일으킨다.


녹차를 넣고 물을 끓이면 물 속에 있는 카드뮴이 80퍼센트 없어지는데

뽕잎을 넣고 끓이면 94퍼센트가 없어진다. 또 녹차는 물 속에 있는

납을 90퍼센트 없애지만 뽕잎은 98퍼센트를 없앤다. 보통 보리차나

옥수수차가 60-70퍼센틀 없애는 것에 견주어 뽕잎이 월등하게 중금속을

제거하는 효과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뽕잎이나 뽕잎 농축액은 몸

속으로 들어온 중금속을 흡착하여 몸 밖으로 배출하는 작용이 있다.

대소변을 잘 나오게 한다

뽕잎차를 마시면 금방 소변이 시원하게 잘 나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변비도 대개 없어진다. 뽕잎에는 상당히 센 이뇨작용이 있고 많은

식이 섬유가 변통을 좋게 한다.

노화 억제

뽕잎은 세포가 늙는 것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뽕잎 속에는 폴리페놀이

많이 들어 있는데 이 성분은 노화를 억제하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포는 대사과정에서 활성산소가 많이 생기는데 이것을 바로 제거하지

않으면 세포가 손상을 입게 된다. 이 활성산소를 없애 주는

것이 폴리페놀이다.

암 예방

뽕잎은 상당한 항암효과가 있다. 암세포를 배양하여 거기에 뽕잎을

삶은 물을 부어 주면 암세포의 발생이 30-70퍼센트 억제된다.

자라면서 간암에 걸리게 되어 있는 쥐한테 뽕잎을 먹였더니 암으로

죽는 비율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혈액정화

혈액은 몸 밖으로 나오면 금방 엉겨서 출혈을 금방 멈출 수 있어야 하고

몸 속에서는 부드럽게 잘 흘러야 한다. 쥐한테 콜레스테롤을 많이

먹여 혈전이 생기게 하고 뽕잎을 먹였더니 혈소판이 잘 엉기지 않았다.

이 글은 조선일보사에서 발행하는 <월간 산>에 실렸던 글입니다. 혹 여러

사람들한테 도움이 될 듯하여 여기 싣습니다.

                                                                                                                   <한길수 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