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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들의 귀국 이야기

이보규 2018. 3. 20. 18:15


큰 아들의 귀국 이야기


외국에서 근무하는

우리 집 큰 아들이 7개월 만에

휴가를 나왔습니다.

 

모처럼 집에서 옛날 결혼 전 쓰던 비워둔

제방에서 자고 아침과 점심식사를 함께 했습니다.

 

아내는 시장을 다녀와서 맛있는 음식을 준비하며

모처럼 신바람이 났습니다.

 

50살 먹은 큰 아들을 어린아이처럼

보살피는 남다른 모자의 정을 보면서

저는 행복합니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기도하는

부모의 마음을 자식이 알까요.

부모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알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키 큰 아들과 둘이

거실에서 셀 카로 인증 샷을 했습니다.

우리 웃자고 했는데

이놈이 애비 말을 안 듣고 있네요.

 

토요일 날 따로 가족 모임을 갖기로 했습니다.

삼촌들도 불러 '억대 강사인 내가 사겠다'고 하니

'저도 억대'라고 제가 사겠다고 하니

그날 아내가 현명한 판결을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