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배우 전지현 외 다른 연예인 피해조사 " 흥신소직원 3명 체포

배우 전지현씨 등 30여명 휴대전화 복제

경찰, “전지현 외 다른 연예인 피해자 있는지 조사 중”

경찰, 흥신소 직원 3명 체포 소속기획사 의뢰여부 수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9일 영화배우 전지현 씨를 비롯해 30여 명의 휴대전화 복제를 의뢰받은 흥신소 직원 3명을 체포했다.

또한 광역수사대는 19일 전 씨의 소속사인 연예기획사 싸이더스HQ의 사무실을 이날 오전 2시간가량 압수수색해 컴퓨터, 서류 등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흥신소 직원 3, 4명이 서울 은평구와 강남, 경기 고양시 일산 일대에서 사무실을 옮겨가면서 연예기획사나 일반인으로부터 의뢰를 받아 휴대전화를 복제했으며 이는 주로 불륜 사실 확인, 연예인 감시 등을 목적으로 사용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휴대전화를 복제하면 문자 송수신 내용을 엿볼 수 있어 휴대전화 주인의 사생활을 파악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소속을 바꾸려는 연예인이 어느 소속사와 접촉을 하는지 등도 알 수 있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은 전 씨의 휴대전화가 복제됐다는 첩보에 따른 것이다.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첩보를 받아 확인한 결과 전 씨도 처음에는 드러내길 꺼렸지만 ‘내 휴대전화가 복제된 것 같다’고 밝혔다”며 “싸이더스HQ 측의 누군가가 복제를 의뢰했을 것으로 보고 소속사와 연관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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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민정 기자] 배우 전지현의 휴대전화 불법 복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이번 사건의 피해자인 배우 전지현 외에 또 다른 피해자가 있는지도 함께 조사 중이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20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휴대 전화 불법 복제 관련은 지난 해부터 내사 중인 사건이었다. 경찰은 불법 복제 기술자를 잡는데 주력할 예정이며, 또 다른 피해자가 없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계속 할 것이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전지현을 제외한 다른 유명인도 포함되어 있냐는 질문에 "전지현 외에 유명 인사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전지현 씨의 수사 의뢰로 조사가 시작되었다는 얘기는 잘못된 것이다. 작년부터 조사 중이던 여러 사례 중 전지현 씨가 포함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지현의 소속사 싸이더스 HQ와 관련한 조사에 대해서는 "진술 내용을 자세히 밝힐수는 없지만 일부 내용을 시인하기도, 부인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이 확보한 증거 자료에 따르면 휴대 전화 의뢰를 빌미로 오고 간 계좌와 수표가 발견돼 수사에 진전이 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소속사 대표를 소환해 이번 휴대 전화 복제 의뢰를 개인적인 차원에서 의뢰한 것인지, 회사 차원에서 의뢰한 것인지를 조사할 것이다. 또 이번 사건의 관여 정도도 함께 수사할 것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경찰은 "소속사 대표 소환은 이번 주 내로 날짜 조율을 통해 결정될 것이며, 전지현을 소환 조사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9일 배우 전지현을 비롯한 일반인 30여 명의 휴대전화를 복제한 혐의로 심부름 센터 직원 3명을 긴급 체포해 조사에 들어갔으며 전지현의 소속사인 싸이더스 HQ 사무실의 압수 수색해 컴퓨터 두 대와 관련 서류를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