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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위의 전망카페, 아직도 안 가봤니?

이보규 2009. 8. 17. 17:04
대교위의 전망카페, 아직도 안 가봤니?
여름에 찾아가는 서울명소 ④ 한남대교 전망카페 ˝카페레인보우˝

서울을 찾은 한 외국인이 서울의 가장 큰 장점을 도심을 가로지르는 한강으로 꼽은 적이 있다. 세계적으로 이렇게 큰 강이 도심을 가로지르는 경우가 드물뿐더러,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를 달리며 낮에는 한강의 시원한 풍경에 밤에는 제 각각 색을 밝히며 눈부시게 빛나는 한강의 대교들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토록 지금도 충분히 아름다운 한강에 또 하나의 특별함이 찾아왔다. 바로 한강 전망카페! 지난 7월, 한남대교 남단에 처음으로 오픈한 카페레인보우를 기자가 직접 다녀왔다. 또한, 돌아오는 길엔 한강의 또 다른 명물인 수상택시도 이용해봤다. 한강의 색색가지 즐거움, 지금 만나보자!

한남대교 남단의 전망카페 1호점, 카페 레인보우

카페 레인보우를 찾아가기로 마음먹었다면, 우선 교통편에 당황해하지 마시길! 한강 전망카페라는 특성상, 버스를 타고 가다가 대교 위에 내려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카페로 향하는 입구가 보이는 친절함을 갖추고 있다.

이렇게 생애 첫 특별한 경험으로 시작되는 레인보우카페는 메뉴 또한 남다르다. 커피는 기본이요 오미자, 유자, 산딸기 등 몸에 좋은 건강열매로 솜씨낸 차음료에서 우리의 전통주인 막걸리 칵테일까지. 웰빙과 퓨전개념을 골고루 선보이는 독특한 메뉴를 3,000~4,000원대의 알뜰한 가격에 맛볼 수 있어 '뭘 먹을까'하는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하루에 3~400명쯤 찾아주십니다. 자전거를 타다가 또는 운동을 하다가 들르시는 분들도 많고, 야경을 보러 일부러 찾아오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밤 8시가 지나면 자리가 없어 되돌아가시는 분들도 계시죠."

생긴 지 이제 겨우 한 달 반인데 벌써 그렇게나 많이 찾아올까 하며 점장님의 말씀에 의구심을 느끼고 있을 때, 자전거를 갖고 들어오는 사람, 사진기를 들고 삼삼오오 모여 들어오는 커플과 친구들을 볼 수 있었다. 게다가, 강변이 보이는 자리에 앉아있던 기자가 취재를 마치고 일어서려하자, 몇몇 사람들이 그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가방을 챙기는 등 강변 전망을 향한 눈에 보이지 않는 미묘한 심리전도 느낄 수 있었다.

자전거카페라는 테마로 시작했기에 자전거를 쉽게 갖고 올라올 수 있는 엘리베이터와 카페 내에 자전거 보관이 가능한 점이 독특하다. 때문에 운동하는 사람들의 요기를 채워주기 위한 핫도그류가 구비되어 있다. 또한, 전망카페라는 특징에 걸맞게 시원한 생맥주와 칵테일도 즐길 수 있다. 이 카페가 자랑하는 가장 특별한 메뉴는 앞서 소개한 막걸리 칵테일. 막걸리 베이스에 크랜베리를 섞은 막걸리 칵테일 레드는 막걸리를 마시지 못하는 기자의 입에도 잘 맞을 정도로 부드럽게 마실 수 있었다.

한강변을 바라볼 수 있는 카페 레인보우의 영업시간은 현재 오전 11시에서 오후 12시까지이나 9월부턴 오후 11시까지로 한 시간 앞당겨질 예정이며, 화장실은 1층에 공용화장실을 이용하면 된다. 운행하는 버스는 470번, 420번, 472번, 407번, 408번, 144번, 142번, 402번, 140번, 471번 등 총 10개 노선이다. 운행 노선은 서울시 토피스 홈페이지(http://topis.seoul.go.kr)나 다산 120콜센터를 이용하면 더욱 상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카페 레인보우와 같은 한강교량쉼터는 잠실, 광진, 동작, 한강, 양화 등 총 9개를 설치 계획중이다.

수상택시를 타고 즐기는 은은한 불빛의 한강다리 야경

이왕 한강까지 왔는데, 차 한 잔 마시고 돌아가기 아쉽다면 수상택시를 타고 한강을 달려보면 어떨까? 한강르네상스의 일환으로 전문디자이너들이 투입 돼 제각각 새롭게 은은한 조명을 단장한 한강다리의 야경을 감상하는 것도 좋을테니 말이다.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 런던의 타워브리지 등과 같이 예술적 미학과 주변과의 통일성을 모두 고려한 고품격 예술작품으로 설계한 것이 특징인 한강다리는 각 대교별로 의미를 담고 있다. 붉은 빛의 새가 날아가는 듯한 성산대교는 비상하는 색체와 무한한 가능성의 표출을 말하고 있으며, 은은한 하얀 달빛을 연상시키는 한강대교는 그 모습처럼 은은하고 하얀바다를 뜻한다.

안성맞춤으로 레인보우 카페 앞에 수상택시 잠원승강장이 새로 개설되어 있어서 여의도까지 한강을 가르며 은은해진 한강다리의 정취를 느껴보기로 했다.

수상택시를 타려면, 먼저 예약 및 문의가 가능한 1588-3960으로 전화를 걸어 가까운 승강장과 운행시간대를 알아본다. 그 후, 정해진 시간에 맞춰 수상택시 승강장으로 나가 있으면, 기사 분께서 탑승을 도와주신다.

기자가 탑승한 잠원승강장에서 여의도승강장(5호선 여의나루역에서 도보로 5분)까진 10분 남짓 만에 도착했으며, 물살을 가르고 달리는 짜릿함에 일상의 일탈마저 느낄 수 있었다. 운임은 1인당 5,000원(편도). 그러나 월정액을 이용하면 한 달 8만원으로, 출퇴근을 모두 이용할 경우 1회당 1,800원 수준으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수상택시는 7월 1일부터 잠원승강장이 새롭게 출퇴근 노선에 추가 운행되면서 잠실~잠원~뚝섬~여의도를 잇는 운항라인이 만들어졌으며 잠원→잠실 10분, 잠실→뚝섬 5분, 뚝섬→여의도 20분, 여의도→잠원 15분 소요된다.

더불어, 한강사업본부는 수상택시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승강장 주변 자전거 보관대 3곳을 지난해 10월 설치한 바 있으며(여의도, 잠실, 뚝섬) 향후 한강공원 특화사업 완공에 맞춰 승강장 전 지역에서 보관대를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설치 할 예정이다.

문의 : 한남대교 전망쉼터 ☎ 02)3788-0873 
         한강사업본부 운영과 ☎ 02)3780-0811

하이서울뉴스/박혜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