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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도르핀 귀신을 잡아라

이보규 2009. 8. 26. 21:24

다이도르핀 귀신을 잡아라

 

Endorphin(엔도르핀)이라 함은 endogenous(내인성)과 morphine(아편)의 합성어로 ‘몸속의 아편’을 말합니다. 엔도르핀은 웃을 때와 사랑할 때 분비되는 호르몬입니다. 피로 해소나 병을 물리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근자에 와서 엔도르핀을 넘어서는 다이도르핀(Didorphin)이 소개되면서 세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엔도르핀에 비해 무려 4천배 강력한 힘을 가진 것으로 암 세포도 꼼짝을 못한다고 합니다.
뜻밖의 진리를 깨달았을 때, 입이 떨 벌어질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에 압도되었을 때, 아름다운 음악의 선율에 완전히 빠져들었을 때, 마음을 울리는 글을 읽었을 때 다이도르핀이 분비된다고 합니다.
문제는 면역성을 가진 항체 호르몬인 엔도르핀은 분명한 학술용어입니다. 하지만 다이도르핀은 어느 의학사전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짝뚱 용어라는 사실입니다. ‘미국의학계의 발표에 의하면..’하고 시작되는 다이도르핀 예찬론의 내용들은 어디에서도 그 출처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런 것을 두고 귀신(?) 곡할 소리라고 합니다.
그럴싸하게 엔도르핀을 흉내 내고 나섰지만 이름 짓기부터가 조잡스러워 보일 따름입니다. 그렇다면 morphine과 합성된 접두어 did는 무슨 의미일까요? "do의 과거형?" 아님 "농담, 장난; 희롱거림, 법석을 의미하는 dido와의 결합?" 그것도 아니라면 "die하고 결합된 용어?"
이런 거짓 정보(?)를 대할 때 꼭지(?)가 돌면서 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됩니다. 아드레날린은 불쾌한 감정이 우리를 사로잡았을 때 생성됩니다. 몸속의 산소를 잡아먹는다고 해서 '악마의 호르몬'이라 불립니다.
혹 아드레날린을 다이도르핀에게 보낼 방법 없을까요?

[송길원 목사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