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의 1박 2일과 아름다운 만남
청암 이보규
용인대학교 경영학과의 제자 이동엽군이 부산에서 결혼식을 하여 주례를 부탁 받고 KTX 타고 부산에 도착했다.
오후 3시에 주례를 해주려고 가서 보니 많은 제자들도 만나고 주례를 잘 해 주었다.
신랑이 결혼식을 재미있게 하려고 이벤트로 신랑이 마술사와 함께 마술공연을 하고
신랑이 축가를 불러서 분위기가 한층 고조되어 끝났다.
주례를 마치고 나서 신랑이 예약해 준 해운대 숙소로 가면서
고신대학교 의과대학 CEO경영자과정 주임교수인 홍 교수님에게 전화를 했다.
몇 번 경영자 과정에 초청받고 특강을 하여 지난번 외래교수 임명장을 받은 인연으로 홍교수와 교분을 가졌다.
홍 교수님은 부산에 있는 러시아학교 교정직을 겸하고 있었다. 홍 교수를 만나려고 있어 러시아 학교를 방문했다.
국내 거주하는 러시아인의 자녀의 정규 초 중 고등학교 과정을 정식 러시아 정부의 승인을 받아서 개설하였다.
부산지역과 울산 또한 전국에서 모여 학생이 150여명에 이른다.
교실이 10여 명씩 강의할 수 있는 강의실이 여러 개가 줄로 이어졌다.
크리스마스 날의 축제를 러시아는 다른 기념일로 정하여 이벤트 행사 준비에 어수선 하였다.
러시아에서 파견된 교사와 학부모들이 학생들과 더불어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진정한 글로벌 시대는 외국인이 한국에서 불편 없도록 학교를 운영해야 외교의 성공을 가져올 수 있다는
홍 교장선생님의 주장에 공감했다.
홍교수가 안내하는 해운대 달맞이 길 언덕 아래 2대 째 운영한다는 복어 집 식당에서 저녁을 함께 했다.
숙소까지 태워 주겠다는 제의를 사양하고 다음 학기 강의 떄 만나자고 약속한 후 헤어졌다.
숙소로 가면서 중학교동기생 친구에게 호텔에서 만나기로 연락을 한 후 해운대 조선비치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이 친구는 국정원에 줄 곳 근무하던 친구인데 1973년 결혼식 때 부탁을 받고 내가 사회를 해 주었는데
그 후 지방으로 근무 명령이 난 후 서로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
그동안 못 만난 세월을 손꼽아 보니 37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같은 하늘아래 살면서 만나지 못했다.
두 부부가 서로 처음 만나 보니 얼굴을 몰라보게 달라졌다. 약속하지 않았다면 그냥 지나칠 정도로 몰라보게 변했다.
중학교 2학년 때 같은 반 옆 자리에 앉아 공부한 인연으로 우리는 만났다.
옛날 이야기는 재미있지만 어느덧 우리는 나이가 동갑으로 69세가 되어 내년에는 70세가 된다.
지난 세월을 이야기 하여 보니 그 친구가 지난 3년 동안 뇌출혈로 병원에 입언하여 고생한 이야기를 들으니 숙연 해 졌다.
자칫했으면 다시 못 만날 수도 있었겠구나 생각하니 앞에 있는 그 친구가 소중했다.
직장이야기 자녀이야기 다른 친구들 이야기 등으로 호텔 내에 카페에 가서 두 내외와 시긴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꽃을 피웠다.
고층 호텔 방에서 창 너머 보이는 야경은 문자 그대로 휘황찬란했다. 해운대 오동도의 야경은 장관이었다.
해운대가 전국에서 유명한 관광지로 자리매김한 이유를 알 듯 하였다.
조선비취호텔이 고급 호텔로서 숙박료가 비싼 이유가 있었다.
룸에 TV가 있고 PC가 있어 좋은 것은 기본이지만 모든 시설이 고객의 편리와 이용자를 배려한 것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저녁에는 카페에서 칵테일을 무료로 제공하고 아침식사도 무료이고 사우나 온천도 무료로 시설을 이용할 수 있었다.
호텔 복도에 아름다운 카핏에 걸어가는데 황홀하고 화장실이 용변 후에 자동으로 물이 나와 씻어내는 시설에 놀랐다.
또 사우나의 라커룸의 옷장 속에 안경이나 소지품을 놓아두는 높은 공간에 안쪽까지 볼 수 있는 거울이 달려있었다.
키가 작은 사람이 소지품을 두고 나갈 수가 없도록 배려해준 것이 참으로 인상적이다.
골프장의 라커룸을 이용할 때 높은 선반이 키가 작은 사람이 이용할 때 불편을 이곳에서는 미리 불편이 없도록 해 주었다.
돈이 생활에 편리를 제공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
아침에 아내의 친구 분들이 호텔로 찾아와서 숙소에 앉아서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
점심시간이 되어 광한루 해수욕장과 광한대교가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 좋은 일식당에서 오찬을 하였다.
하늘과 바다가 맞닿고 바다를 가로질러 길게 2층으로 아름답게 세워진 광한대교가 예술 이다.
바닷가에 즐비하게 하늘로 치솟는 빌딩 숲이 장관이다.
천국에 가면 여기 보다 더 어떻게 아름다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그러나 결국은 돈만 있으면 그런 시설에서 누구나 가능하다.
그렇지만 만나는 사람은 돈으로 만날 수도 정감 있는 대화도 이루어 질 수 없지 않은가.
그런데 돈으로 모두 가능하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아름다운 사람과 만남은 오랜 사귐이 있어야 이루어진다.
부산의 1박 2일의 여행은 부산이 처음은 아니고 짧은 여행이지만 무척 재미있고 유익한 여행이었다.
부산의 맑은 공기와 파란 바다 그리고 정겨운 사람들이 있어 언제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은 아름다운 추억이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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