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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교장,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로 복원

이보규 2010. 7. 5. 10:29
경교장,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로 복원
2011년까지 복원, 근ㆍ현대사 조망할 수 있는 역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

임시 폐쇄 기간 중, ‘백범기념실’은 매주 토요일 제한적 개방

대한민국 근ㆍ현대사의 뜻 깊은 현장임에도 그 가치만큼 인정받지 못해 안타까움의 대상이 되었던 '경교장'이 드디어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로 복원된다.

서울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마지막 청사로서 임시정부 국무회의가 수차례 개최되었으며 '신탁통치 반대운동', '남북 정치지도자 회담' 등 한국 현대사의 굵직굵직한 사건들의 주요 무대가 되었던 '경교장'을 원형대로 복원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복원공사는 오는 2011년 11월 완료될 예정이며, 강북삼성병원의 일부로 사용됐던 시설들은  지난 7월 1일부터 임시 폐쇄에 들어갔다. 다만, 2005년 부분 복원 및 공개되었던 경교장 내 2층 서쪽 ‘백범 김구기념실’은 매주 토요일마다 세 차례에 걸쳐 제한적으로 개방하기로 했다. 오후 1시, 2시, 3시부터 각각 20분간 인솔자의 안내에 따라 관람하는 것이 가능하다. 단체 관람을 원하는 경우는 미리 서울시 문화재과로 예약하는 것이 좋겠다.

기타 관람과 관련된 사항은 서울시 문화재과(전화 02) 2171-2594, 2584)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임시정부 국무회의 열렸던 귀빈 응접실 및 임시정부 요인들의 숙소와 서재 복원

이번 '경교장' 복원 사업을 위해 서울시는 2008년~2009년에 걸쳐 경교장의 소유자인 삼성생명 및 강북삼성병원과 긴밀한 협의를 진행해 왔으며, 문화재청으로부터 예산도 지원받기로 했다. 현재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경교장 복원자문위원회>를 구성했으며, 복원 설계를 진행 중에 있다.

앞으로 <복원자문위원회>의 자문과 문화재청의 현상 변경 허가를 거쳐 2011년 11월이면 경교장이 우리나라 법통을 계승하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마지막 청사'로 복원되어 전 국민 앞에 우뚝 서게 될 예정이다.

강북삼성병원의 원무실로 쓰였던 1층 서쪽의 방은 임시정부 환국 후 국무회의가 열렸던 귀빈 응접실로 복원되며, 약품창고로 사용되었던 2층 중간방과 동쪽 방은 임시정부 요인들의 숙소와 서재로 복원된다.

그간 병원시설로 활용되면서 변형되었던 내부 벽체나 사라진 창호 역시 모두 1945~1946년 당시의 임시정부 청사의 모습으로 되살려낼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경교장이 복원을 통해, 1949년 김구 주석 서거 이후 각국 대사관ㆍ의료시설로 사용되면서 제자리를 찾지 못했던 경교장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역사적 위상이 바로 서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며, “이곳이 근ㆍ현대사의 발전을 조망할 수 있는 역사 교육의 장으로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의 : 문화재과 02) 2171-2594

하이서울뉴스/김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