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茶)한잔의 여유/_ 스타 ☆ 연예인

전도연, 낮엔 촬영 밤엔 간호…암투병 부친 곁 지켜

이보규 2010. 10. 25. 10:10

 

전도연, 낮엔 촬영 밤엔 간호…

암투병 부친 곁 지켜… "배우로 키워주셨는데…" 눈물

안진용기자 realyong@sphk.co.kr
배우 전도연(사진)의 가슴 아픈 사부곡이 뒤늦게 밝혀졌다.

전도연은 암 투병 중인 아버지를 극진히 간호하며 아버지의 곁을 지키고 있다. 현재 일산 국립암센터에서 입원 치료 중인 전도연의 아버지는 딸의 간호를 받으며 조금씩 건강을 찾아가고 있다. 전도연의 지인은 "전도연은 가족 중 누구보다 아버지를 챙기는 딸이었다. 딸의 연예 활동을 전폭 지원하던 아버지의 병환으로 전도연이 많이 힘겨워 하고 있다. 때문에 개인적인 스케줄을 최소화하고 아버지를 돌보고 있다"고 귀띔했다.

전도연의 아버지는 오늘의 전도연을 있게 한 일등공신이라 할 수 있다. 배우로서 변곡점이 된 영화 <해피엔드>에 출연할 때도 그의 아버지는 노출을 감수하겠다는 딸을 믿고 허락했다. 그에게 대한민국영화대상을 안긴 <인어공주>를 촬영 후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어머니는 '네 아빠가 생각난다'고 말하고 했다. 아버지는 걸음이 무척 빠른데도 꼭 어머니와 보조를 맞춰 걷곤 했다"고 아버지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전도연은 주로 어머니와 함께 병원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를 보살피느라 자신을 돌보지 않는 어머니까지 챙기는 것이 전도연의 몫이다.

전도연은 아버지의 암투병 사실을 감춘 채 묵묵히 자신의 일정도 소화하고 있다. 주변 이들에게 아버지의 투병 사실을 알리지 말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인은 "주위의 도움없이 가족들끼리 조용히 아버지를 간호하고 있다. 가족이 관련된 부분이기 때문에 민감해 하고 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 전도연이 받을 스트레스도 굉장히 클 것 같아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전도연은 아버지의 병실을 지키며 뜬 눈으로 밤을 지새는 상황에서도 의연하게 제 몫 해나가고 있다. 집행위원회의 요청으로 지난 7일 개막한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전도연의 또 다른 지인은 "전도연인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는 것을 원치 않았다. 때문에 여느 때처럼 편하게 영화제를 즐기지 못했다. 부산에도 잠시 머물며 공식 일정만 소화한 후 곧바로 서울로 돌아가 아버지의 곁을 지켰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영화 <하녀>로 칸 국제영화제에 참석했던 전도연은 이후 작품 활동을 쉬며 아버지 간호에 전념하고 있다. 오는 29일 열리는 대종상 영화제의 여우주연상 후보로 노미네이트돼 그의 참석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