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동기생 모임 후기
어제 밤 대학 동기생 부부동반 모임에 갔습니다.
대부분 혼자 나오고
부부가 나온 경우는 몇 사람뿐이었습니다.
이제 부부 동반 모임은 어렵겠구나. 생각했습니다.
평소에 잘 나오던 친구들이 얼굴이 안보입니다.
졸업 후 죽은 이가 한둘이 아니지만
몇 달 전 KT감사 출신이 지난 번 갑자기 세상을 떠났습니다.
몸이 아파서 모임에 못 나오는 친구가 점점 늘어납니다.
예약한 빈자리가 쓸쓸 했습니다.
졸업할 때는 모두 팔팔하던 43년 전이었습니다.
그 중 일부는 아직 경제 활동을 하는 친구도 있지만
대부분 연금으로 살고 있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어제는 겨우 12명이 참석했는데 화제의 대부분은 건강입니다.
나는 회장 인사말을 하면서 우리는 이제 더 이상
아프지 말고 죽지도 말자고 해서 박수를 받았습니다.
오늘 분위기의 적합한 말이 지금까지의 삶을 뒤돌아보고
지금부터 여생을 잘 마무리해야 한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기념촬영을 하자고 했더니 손 사례를 칩니다.
몇 사람이 늙은 얼굴 왜 남기려고 하느냐는 것입니다.
그래서 카메라를 가지고도 담지 못했습니다.
60년대 당시 직장을 다니며 야간에 학교를 다닌
만학의 동기생 중에는 60대 후반은 한 사람 뿐이고
대부분 70대이고 80대 노인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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