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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vs 조선일보, 날선 공방…경기동부연합 실체는?

이보규 2012. 3. 27. 06:30

 

통합진보당 vs 조선일보, 날선 공방…경기동부연합 실체는?

당내 '당권파'로 여러 계파중 하나
'비밀결사체' 등으로 왜곡된 색깔론은 오해줄 수 있어
노컷뉴스 | 조은정 | 입력 2012.03.26 12:03
 
[CBS 조은정 기자]

통합진보당과 조선일보가 연일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조선일보가 지난주 이정희 대표의 거취에 대해 '경기동부연합'이라 불리는 계파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보도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통합진보당은 조선일보와 새누리당 대변인 등을 명예훼손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으며, 조선일보 기자들에게 출입 및 취재 금지를 통보했다.

이에 조선일보는 26일 지면을 통해 통합진보당의 출입 금지 조치에 반발하며, 이정희 대표의 남편 심재환 변호사가 경기동부연합 소속이었다는 보도를 이어갔다.

특히 조선일보는 "경기동부는 지금도 존재하고, 그들이 통합진보당의 실권을 쥐고 있다고 야권 관계자 다수가 말하고 있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그러자 통합진보당은 "경기동부연합은 현재는 존재하지 않은 연대체"라고 강하게 유감을 표명하며 조선일보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보도에서 경기동부연합의 핵심 멤버로 지목된 성남 중원 김미희 후보는 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경기동부연합은 이미 10여년전에 해산된 연대조직이며 1990년대에 활동하던 민주재야단체였다"면서 "지금은 존재하지도 않는 유령단체를 만들어 색깔론을 제기하는 조선일보는 이미 언론이길 포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렇다면 경기동부연합의 실체는 뭘까?

통합진보당 내부에서도 '당권파'로 불리는 경기동부연합의 존재는 이정희 대표의 거취 논란으로 새롭게 드러난 것이 아니라, 정치권에서는 이미 암암리에 알려진 사실이었다.

진보 정당의 여러 계파 가운데 하나로 이정희 대표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것도 정치권에서는 정설이다. 다만 정당 내부에서 자연스럽게 조직된 계파를 비밀결사체, 집단지도체제 등으로 묘사하며 왜곡된 색깔론을 펼치는 것은 대중들의 오해를 살 수 있다.

통합진보당 우위영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한 지역에서 활동해오면서 생사고락을 함께 해온 인간관계를 다 끊으란 말이냐"고 항의했다.

진보진영 관계자는 "어느 조직이나 계파는 있게 마련인데, 경기동부의 경우 대북관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에 이처럼 무차별적인 색깔론 공격을 받을까봐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은 것"이라며 "조직이 존재하는 것은 맞지만 비밀결사체처럼 몰아가는 것은 현실을 왜곡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aor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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