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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4·11총선/총선-여론조사]총선 D-12 정당별 지지율

이보규 2012. 3. 30. 15:35

 

 2012 4·11총선/총선-여론조사]총선 D-12 정당별 지지율

새누리-민주 박빙 승부… TK 야권지지 20%대로 올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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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총선이 12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10명 중 3명은 아직 지지정당을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부동층의 표심에 따라 여야의 최종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동아일보가 28일 리서치앤리서치(R&R)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총선에서 어느 정당 후보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민주통합당(28.7%)이 새누리당(27.4%)을 미세하게 앞섰다. ‘투표확실층’에서는 새누리당 후보 지지율이 33.3%로 민주당(27.9%)보다 5.4%포인트 높았다. 이는 야권연대에 위기의식을 느낀 새누리당 지지층이 결집에 나선 결과로 보인다. 이번에 처음 적용된 투표확실층 조사는 과거 투표 경험 및 선거 관심도와 향후 투표 의향 등을 종합해 산출한 것으로, 투표 참여 의사를 직접 물어 추산하는 기존의 ‘적극투표층’에 비해 투표 참여 가능성을 더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 57%가 투표확실층으로 분류됐는데 이는 역대 총선의 투표율에 비교적 근접한 수치다.

○ 민주당, 영남에서 선전

이번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의 텃밭인 영남의 일부 표심이 민주당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1월 25일 본보-R&R 조사에선 대구-경북에서 새누리당 후보의 지지율이 41.2%였으나 두 달 만에 37.1%로 떨어졌다. 반면 대구-경북에서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은 13.7%에서 21.2%로 껑충 뛰었다. 부산-울산-경남에선 민주당의 지지율이 21.4%에서 26.7%로, 새누리당이 30.8%에서 36.7%로 동반 상승했다. 양측의 지지층이 결집하는 양상이다.

최대 승부처인 서울 등 수도권에선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서울에서 새누리당(28.5%)은 민주당(27.7%)과 팽팽했지만 인천-경기에선 민주당(31.1%)이 새누리당(24.6%)보다 6.5%포인트 높았다. 앞으로 수도권은 선거 막판까지 지지율 다툼을 벌이며 안갯속 판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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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층이 여전히 높은 26.8%를 기록하고 있어 막판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층은 역대 선거 결과를 보면 대체로 야권 성향을 띠고 있어 새누리당이 고전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새누리당은 정권 심판론을 앞세운 민주당에 맞서 부동층을 잡기 위해 전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호남에서는 민주당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자가 32.0%로 새누리당(10.8%)에 비해 3배 정도 높았다. 대전-충청에선 민주당(28.9%)이 새누리당(25.5%)에 근소하게 앞섰다. 자유선진당은 통합진보당(7.7%)보다 낮은 3.6%의 지지율을 보였다. 그러나 충청권의 경우 역대 여론조사와 선거 결과에 차이가 있었다는 점에서 충청권에 기반을 둔 선진당 후보의 득표율은 여론조사보다 높게 나올 가능성도 있다.

연령별로는 20∼40대에서 민주당 지지가 높았고, 새누리당은 50대와 60대 이상에서 우세했다. 30대의 경우 민주당 후보 지지율이 36.0%로 새누리당(14.6%)보다 2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채널A 영상] “어느 정당에 투표하실 건가요?” 질문에…

○ 야권연대에는 부정적


야권 선거연대가 이번 총선의 주요 변수로 부각됐지만 유권자 10명 중 4명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민주당이 총선에서 통합진보당과 후보단일화, 공동정책 발표 등 선거 연대를 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정책 노선이 지나치게 진보적으로 가는 것 같아 부정적’이라는 답변이 43.0%였다. 반면 ‘여당을 견제하고 창출하기 위한 것으로 긍정적’이라는 평가는 38.8%였다. 특히 부동층에서 야권의 선거연대에 대해 부정적(40.8%)이라는 답변이 긍정적(25.6%)이라는 답변보다 높아 야권연대의 부동층 흡수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야 공천 결과는 지지 변화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야 공천 과정 및 결과가 지지 후보를 바꾸는 데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 ‘별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응답이 74.3%로 높게 나왔다. 여당에서 야당 후보 변경과 야당에서 여당 후보 변경도 각각 7.3%와 6.5%로 공천 결과에 따른 지지층 이반은 크게 일어나지 않았다. 공천에 대한 평가도 ‘새누리당의 후보 공천이 잘됐다’는 답변이 25.9%, ‘민주당의 공천이 잘됐다’는 응답은 22.4%로 큰 차이가 없었다.

통합진보당을 종북세력이 장악하고 있다는 여권의 주장은 큰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0.2%는 ‘근거 없는 색깔론으로 본다’고 답했고, 22.2%는 ‘종북세력이 장악하고 있는 게 맞다고 본다’고 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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