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규의 생각 나누기 (125) - 돈은 필요악이다. 사법제도에는 보석금 제도가 있다. 돈을 주고 구속 상태를 일부 모면하는 합법적인 제도이다. 때로는 돈이 자신의 일을 다른 사람을 시킬 수도 있다. 즉 돈으로 사람을 고용해서 자기를 대신하게 할 수도 있다. 이것은 예나 지금이나 동일하다. 돈으로 사람을 매수하여 온갖 불의를 저지를 수도 있지만 돈으로 사람을 사서 선한 일을 하는 경우도 수없이 많다. 돈으로 사람을 고용하여 일을 맡김으로서 그 사람들에게 살아갈 기회를 주는 경우도 많다. 기업이 사람을 고용하여 필요한 가치를 생산하는 것은 이런 면이다. 사람을 자기편으로 만드는 수단 중에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돈만큼 강한 것도 별로 없다. 정치인들의 돈 봉투 사건은 물론이고 산업 스파이도 깊숙이 들여다보면 돈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대학의 체육특기생 선발도 돈이 오고 가서 공정성이 훼손되어 사회문제로 비화하기도 한다. 공직자들이 각종 비리와 부정을 저지르는 것도 따지고 보면 모두 돈에 고용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때로는 돈은 사회의 필요악으로 전락하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