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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규의 생각 나누기 (226) - 지금 우리가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이보규 2015. 2. 23. 05:20

이보규의 생각 나누기 (226) - 지금 우리가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세상의 빛을 보지도 못하고 말도 못하며 듣지도 못하는

미국의 헬렌 켈러(Helen Adams Keller) 여사가

단 3일만이라도 볼 수 있으면 그 3일 동안 자신이 할 일을 써두었다.

첫날은 눈을 뜨는 순간 나는 나를 가르쳐준

애니 설리번(Annie Sullivan) 선생님을 보고 싶다.

 

그의 인자한 얼굴 모습, 끈질긴 사랑의 힘, 그리고 성실함,

이 모든 그의 성품을 내 마음 속 깊이 깊이에 새겨놓겠다.

다음에는 녹음이 우거진 산과 들로 산책을 하며

하늘거리는 나무 잎사귀 모습, 아름다운 꽃들의 색깔,

그리고 그것들이 이루는 조화의 신비들을 만끽하면서

저녁에는 멀리 서편 하늘에 아롱지는 저녁노을을 보며 하루를 보내겠다.

 

둘째 날에는 뉴욕시의 번잡한 거리를 헤치며

많은 사람들의 틈에 끼어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안에 진열된

역사의 작품들, 석탄기에 살던 공룡의 모습, 화석에 담겨진 고대의 식물들,

그리고 세계 역사의 발자취를 한눈에 살피고 싶다.

 

마지막 셋째 날에는 먼동이 트는 햇살과 함께 일어나

바쁘게 출근하는 군중들의 모습 거미줄같이 줄지어 질주하는

자동차들의 움직임 등을 보면서 나는 극장으로 뛰어가겠다.

극장에서 공연되는 오페라 가수들의 노래와 우아한 동작들,

그리고 영화관에서 상영되는 명배우들의 액션을 감상하겠다.

 

그리고 하나님에게 이 3일 동안의 귀중한 경험과

기회를 주심에 대하여 감사하며 고요히 눈을 감겠다고 했다.

우리는 평소 아무 때나 보고 즐기는 일이다. 참으로 감사할 일이 너무 많다.

                                                                   <청암 이보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