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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 누구를 탓할까?

이보규 2015. 6. 18. 10:15

 

 횡설수설 누구를 탓할까?


지금 강원도 영월 동강 시스타리조트를 향해 달려가야 할 시간이다.

메르스 덕분에 강의가 연기되어 집에서 학생기말고사 채점 중이다.


TV 뉴스의 대부분이 온통 메르스 소식이다.

몇 명이 늘어나고 더 죽고 어떻게 전파되고

관광객이 줄고 매출이 줄고 식당이 텅 비고 상인이 울상이다.

대통령이 미국방문을 취소하는 수준의 사건인데

나의 강의 몇 번이 취소된 것이 무슨 이야기 거리가 되겠는가.


지금까지 70여 평생을 살아보니까

아무 걱정도 없는 시절은 한 순간도 없었다.

사람은 계속 태어나고 또 계속 죽어가고 있다.

가깝게 지나던 친구도 그렇게 존경하는 분도 먼저 떠났다.

나도 어느 날 친한 친구 곁을 떠날 것이고

나를 존경한다고 따르는 분들 그냥 두고 나도 가게 될 것 아니겠는가.


비가 안와서 걱정인데 어느 날은 너무 와서 수해 걱정이다.

북한이 걱정이고 일본이 약 오르게 하고

여당이 마음에 안 들고 야당이 하는 짓이 점점 꼴 볼견이다.

국민을 위해 생명을 걸 것 같던 국회의원들 때문에 열 받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우리를 행복하게 해 주어야하는 정부 때문에 화가 난다.


사람의 삶이 본래 그런 것인데 그게 인생인데

내가 모두를 향해 네 탓이라고 소리친다고 달라지겠는가?

그냥 깨끗하게 손을 늘 잘 씻고 웃으며 그러려니 생각하자.

 

오늘 일에 만족하자. 점심에 먹을 맛있는 음식 생각하고

또 저녁을 기다리고 그래서 밤이 되면 편히 잠을 자자.

그러나 희망의 새 아침을 기다리면서

달라지는 새로운 밝은 세상을 호기심으로 기다려 보자.

늘 그렇게 살아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내가 사는 내 인생인데 누구를 탓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