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규의 생각 나누기 (257) - 해야 하는데 못하는 일
무거운 짐을 지고 가면 힘이 든다.
방법은 딱 한 가지이다.
그 짐을 벗어버리면 가볍고 힘도 들지 않는다.
이것을 못해서 지쳐 쓰러진다.
나의 작은 서재에는 책이 많아 포화상태이다.
거실 구석에도 책꽂이를 사다 놓고 또 겹겹이 쌓아 넘친다.
안보는 책은 버리면 될 일인데 그것을 못한다.
한 권 한 권 마다 사연이 있어 못 버리는 것이다.
대학시절 공부하던 교과서도 못 버린다.
밑줄이 그어진 곳을 펼쳐보면 당시의 꿈이 보인다.
투고 한 글이 실린 월간 문학지도 못 버린다.
밤새워 쓴 내 수필의 흔적이 있어서 영혼이 배어난다.
비싸게 서점에서 구입한 책도 못 버린다.
나를 키워준 고마움에 다시 볼 것 같아 아깝기 때문이다.
핑계 대며 무능한 나를 보는 것이다.
이 책은 내가 죽기 전에 내손으로 정리해야 할 일이다.
청암 이보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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