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보규와 생각하기/_ 이보규자유로운글

이보규의 생각나누기 (266) - 마지막의 아주 작은 소망

이보규 2016. 7. 11. 12:26

이보규의 생각나누기 (266) - 마지막의 아주 작은 소망

 

나는 요즈음 내 생애의 나의 마지막 순간을 그려본다.
어느 날 이 세상을 떠날 때 작은 아쉬움만 남겨둔 채
자식들에게는 혼자 미소를 보이고 아내에게는 손 마주 잡고
“당신 사랑 고마웠소, 나도 사랑했소, 천국에서 다시 만납시다!”

 

 

이 말 한마디 남기고 고통 없이 이 세상을 떠났으면 참 좋겠다.

국화꽃 몇 송이로 장식한 영정 사진 걸린 빈소에,
내가 정부로부터 받은 훈장을 나란히 놓았으면 좋겠다.
가까운 친구들이 찾아와, 젖은 눈빛으로 이별해 주었으면 좋겠다.

 

 

친구들이 돌아간 자리에 자식들과 가족 친지들이
모여 앉아 내가 사는 동안 보여준 좋은 모습들만 기억하고
그 이야기를 서로 나누는 자리가 되길 소망해 본다.
이제부터라도 정말 우리 서로 사랑하며 보람 있게 살고 싶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 주지 않고, 육체적인 고통이나 정신적인
고뇌 툭툭 털어 버리고 남에게 늘 얼굴에 미소를 보이며,
가족들에게 짐이 되지 않도록 누워서 밥 먹고, 볼일 보지도 않으며,
누구에게도 미움 받지 않고 조용히 살다가 떠나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