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규의 짧은 한 줄 생각(67) - 못난이 한라봉 이야기
단체 카톡에 제주 서귀포 농장에서 한라봉 선전 글이 실렸다.
나의 관심은 가격이었다.
10Kg를 기준으로 상품(上品)은 73,000원이고
못난이는 45,000원이었다. 28,000의 차이가 났다.
전화를 해보았다. 못난이는 상처가 있어 상품가치가
떨어져 싸게 처분한다는 것이었다.
사과 과수원에서 까치가 상처를 낸 사과가 더 맛이 있던 생각이 났다.
나는 팔 것도 아니고 집에서 먹을 셈으로 못난이를 신청했다.
금년 들어 제일 탁월한 선택이었다. 무엇보다 맛이 일품이다.
물건을 모르면 돈을 더 주라던 아내도 이번에는 잘 했다고 한다.
사람도 그렇다. 좋은 학교 부모덕에 나와서 근사한 옷으로
장식하고 다녀도 머리가 텅 빈 사람이 있고
비록 좋은 학교는 아니더라도 고생하며 자랐어도
속이 꽉 찬 사람도 많다. 나도 좋은 옷치장하고 학력 뽐내며
외식(外飾)하고 다니는 사람 보다 내실이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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