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보규와 생각하기/_ 이보규의 생각나누기

이보규의 짧은 한 줄 생각 (71) - 가사 전속 심부름꾼이다

이보규 2017. 2. 12. 23:30

이보규의 짧은 한 줄 생각 (71) - 가사 전속 심부름꾼이다

 

아내의 명령 하달 접수 즉시 슈퍼로 달려갔다.
주방에서 만두속을 만들며 다정하게 불러 놓고
“당신 운동 좀 하지?“ <양파 1단, 두부 2모. 만두피 2봉, 대파 1단>
즉시 메모하고 모자 눌러쓰고 방한복 입고 행동개시이다.


나는 요즈음 가사 도우미 전속 심부름꾼이다.
인기 명강사가 뭐 대단한가? 둘이 사는데 어쩔 도리가 없다.

 

옛날 어머니가 부엌에서 호출이다.
“보규야! 너는 심부름 참 잘하지. <풋고추 5개 풋호박 1개> 따올래?”
귀찮아도 내색 하지 않고 텃밭으로 달려갔다.
그래서 어머니는 된장에 넣기 적당한 고추와 호박을
골라오는 나를 좋아 하셨다.


아들만 6형제인 이장집 셋째 아들의 위상이었다.

대망의 꿈은 심부름부터 출발했다.

 

예나 지금이나 나는 집안에서나 어디서나 꼭 필요한 존재이다.
ㅎㅎ 누군가 해야 할 일인데 그까짓 거 내가 하지 뭐!
오늘 이런 모습으로 사는 내가 어느 때보다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