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규의 짧은 한줄 생각(82) - 꽃의 유혹
식사 준비하던 아내의 목소리가 주방에서 들린다.
“어! 계란이 한 개도 없네.”
번역하면 “..여보, 슈퍼에 가서 계란 좀 사다줘!..”
최근 수술 후 다리가 불편한 이후 우리 집에는
새로운 문화가 생겼다.
심부름할 사람이 없어 그 일이 이제 내 몫이다.
“사람 얼굴 사진 있는 유정란으로 사오면 되지?”
나는 불평 없이 즉시 현관문을 나섰다.
아파트 단지의 공원은 어느 사이 철쭉시대가 열렸다.
그 꽃들은 나를 유혹하고 있었다.
스마트폰을 들고 꽃을 따라 다녔다.
슈퍼 가는 것을 깜박 잊었다.
아차! 정신 차리고
계란을 두 줄에 고구마를 더하여 사서 들고 왔더니
“ 당신 계란 사려고 양계장까지 갔었어?” ㅎㅎ
유독 꽃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는 약점이 노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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