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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규의 짧은 한 줄 생각 (94) - 시험합격 기분짱이다.

이보규 2017. 6. 22. 11:32

 

 

이보규의 짧은 한 줄 생각 (94) - 시험합격 기분짱이다.

 

몇 살부터 검사를 시작하는지는 모르겠다.
매년 치매 검사받으라고 보건소에서 편지가 온다.
지금까지 무시했는데 최근 사람이름이 갑자기 생각나지 않아
전화번호를 검색하지 못할 때가 있어 당황한 적이 있다.

 

혹시 내가 치매가 왔나? 은근히 걱정이었다.
오늘은 마침 오후강의 일정이라 오전이 비어 있어
아내와 걸어서 동사무소 2층에 있는 임시 검사소에 갔다.
‘채매 입니다’ 할까봐서 가슴이 두근두근했다.

 

차례를 기다려 여직원 앞에서 시험을 치렀다.
천만다행으로 30점 만점에 28점을 받았다.
아내는 29점을 받았다. 25점 이상이면 정상이라고 한다.
역시 아내는 나보다 한 수 위이다.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벼웠다.
치매 걸리지 말고 기저귀 차고 누워있지 않기 위해
오늘도 걷고 기도 하는 것이 요즈음 일상이다.
오후에 즐거운 마음으로 매니저와 수안보로 강의 여행을 떠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