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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규의 생각 나누기 (317) - 봄이 오는 소리가 반갑지 않다.

이보규 2018. 2. 4. 20:05


이보규의 생각 나누기 (317) - 봄이 오는 소리가 반갑지 않다.

 

2월도 오늘이 4일째이다.

일요일 인데 입춘 날이라고 한다.

시간이 가면 계절이 바뀌는 건 순리인데

그래도 어쩐지 짠한 아쉬움이다.

 

봄이 천천히 왔으면 좋겠다.

며칠 있으면 평창 동계올림픽이 개막하면

TV중계에 매몰당하다 보면

아내와 단둘이 맞는 쓸쓸한 설날이다.

외국에 있는 큰아들이 올 수도 없고

손자는 세배하고는 금방 돌아갈 것이다.

 

그러다가 3월에 접어들면

강의 하러 여기 저기 뛰어 다니다보면

또 한 해가 가고 나이를 또 먹고

점점 종착역에 다다르는 내 모습이 보인다.

 

죽고 나서 고향 선산에 가고 싶지도 않고

서울 근교 추모공원도 서글퍼진다.

오늘 이웃사촌 장례식 때문에

추모공원을 다녀와서 종일 마음이 무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