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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규의 생각 나누기(371) - 모두가 다 사라진다

이보규 2019. 5. 6. 20:07



이보규의 생각 나누기(371) - 모두가 다 사라진다

 

봄날 석촌호수의 꽃밭 얼굴이 또 바뀌고 있다.

 

벚꽃이 피었다가 지고

철쭉꽃이 피었다가 지고

이제 조팝나무 꽃이 다시 만개하고 있다.

 

며칠 후에는 이 꽃도 반드시 지고 말 것이다.

내년을 기다려야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다.

'화 무는 십일 홍이요.

달도 차면은 기우 나니~~^^'

 

이렇게 반복적으로 세월이 흘러

어느덧 2019년 봄이다.

앞으로 모든 것이

몇 년을 더 버틸 수 있을까.

진리는 변함없이 우리 곁에 존재하고 있다.

 

우리는 서로 겸손해야 한다.

잘 나간다고 으스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다.

 

50여 년 전 결혼을 반대하는 장인을 향해 말했다.

 

제가 돈도 없고 말단 공무원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만 반드시 달라집니다.“

나는 변한다는 사실을 확신하고 있었다.

결국 결혼식을 올렸고 50년을 살았다.

 

그 장인께서도 떠나가시고

이제 나도 머지않아 떠나야 할 날이

분명히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