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규의 짧은 한줄 생각(217)-오래 전 이야기
여수로 가는 열차가 남원역에 잠간 멈춤이다.
남원이라는 글씨는 보는 순간 성춘향 이가 생각난다.
또 이몽룡과 짜릿한 연애시절이 그려진다.
내가 연애시절 주말이면 대전시청에 근무하는
성춘향을 만나려고 서울 사는 이몽룡이
열차를 타던 생각이 난다. 그때는 나는 이 도령이고
아내는 성춘향이라 생각했다.
춘향이가 제 아무리 예뻐도 성기화 보다는
못생겼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지금의 춘향이는 50년 전에 말단 공무원의
아내가 되었고 지금은 전문 강사의 매니저로
오늘도 새벽 4시에 일어났다.
오래된 이 도령을 건강하게 지키려고 노심초사 늘 걱정이다.
'또 자다가 여수역 지나치지 말고
알람 해 놓고 아침 잘 먹고 꼭 약 잘 챙겨 먹어’
'강의 할 때 덤비지 말고 말 천천히 알지'
용산역에 내려주며 잔소리(?)다.
옛날 춘향이도 그랬을까.
이제 이 도령은 춘향이의 치마폭에서
벗어나기는 점점 어렵게 되어가고 있다.ㅎ
이제 어느덧 열차는 순천역을 지나고 있다.
또 매니저로부터 전화가 왔다.
'거의 다 갔지요?
내가 잘까봐 걱정하는 소리하는 것을 말 안 해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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