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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라19'가 머무는 시간

이보규 2020. 3. 14. 15:37



'코로라19'가 머무는 시간


토요일 입니다.

누구와의 약속도 저를 기다리는 사람도 없는 날입니다.

 

동네 병원에 가서 아내의 수술 부위 소독하러 가는 길

동행해준 덕분에 커피 집에서 카페라떼

한 잔 얻어 마시고 귀가했습니다.

 

오후에는 석촌호수에 함께 가서 천천히

햇볕 따라 걷기로 했습니다.

 

코로라19는 삶의 생동감과 활력까지 뺐어갔습니다.

이렇게 오랜 시간 집에서 단둘이 있어 보기는 처음입니다.

 

아내는 문병 오겠다는 사람들에게

오지 않는 것이 도와주는 것이라는 말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그런가요?

 

재작년 '결혼 50주년' 기념앨범을 뒤져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