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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규의 생각 나누기 (533) - 삶의 '다운사이징'의 괴로움

이보규 2020. 8. 11. 22:32

이보규의 생각 나누기 (533) - 삶의 '다운사이징'의 괴로움

 

소중하게 생각하고 하나하나씩 모아온 책과 소장품을

나누어 주고 있는데 그래도 지인들이 가져가면

보람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나도 버리려고 하는데

다른 누구도 손짓하지 않으면 폐지로 이 세상에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고 생각하니 서글퍼지네요.

 

사랑스러운 사람도 나를 낳아 길러준 부모도 재가 되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데 책 따위에 왜?

 

내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일부가 사라지지만

내가 죽으면 온 세상이 사라질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밤새워 읽던 책을 쓸모 없애 버리는 연습에

오늘도 서글퍼 눈물이 납니다.

 

골프 연습에 쏟아부은 많은 시간과 열정도

이제는 단지 한순간의 추억으로 남기고 헤어집니다.

 

아직도 날씨는 무덥고 버려야 할 것이 너무 많아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