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보규와 생각하기/_ 이보규자유로운글

아 불타버린 국보 1호 숭례문! 벌써 보고 싶다

이보규 2008. 2. 11. 14:55

 

           아! 사라진 국보 1호 숭례문! 벌써 보고 싶다.

                                                                 청암 이 보 규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다.

나라의 제일 중요한 국가의 국보 1호가 불타서 사라졌다.


1398년, 지금으로부터 610년 전 한양천도 상징으로 건립하여

오늘까지 우리 민족의 자존심을 지켜온 국보가 온 국민이 바라보고 있으면서

서울의 한복판에서 불타는 것을 보고만 있어야 했던 무능함에 분노한다.


양평 대군이 재앙을 막으려고 세로로 썼다는 숭례문(崇禮門) 현판이

불타서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워 눈물을 흘렸다.


과연 우리나라는 정부가 있는가?

문화재를 관리하는 기관과 조직은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정부예산을 그렇게 많이 쓰면서 국보에 불 지른 놈을 지키는 사람 하나가 없었는가?

화재 원인은 아직 확실히 모르지만 전기시설이 없다면 불 지른 놈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국보를 진정으로 나의 보물처럼 소중하게 생각했다면

만약에 일어날 수 있는 가상을 하고 그중에서 화재를 예상해야 했고

불이 났을 때 막아 낼 방안이 있어야 하지 않는가?

목조건물임을 초등학생도 아는 사실을 소방당국은 목조 문화재가 불타고 있고

눈앞에서 소방차 진입을 방해하는 장애물도 없는데

고작 불타고 있는 문화재에 호수로 물만 뿌리고 있으면 책임을 다 한 것인가?


더 안타까운 것은 1시간여 만에 불길을 잡고 나서 다시 더 이상 타지만 않았어도

형태가 있었으니 보수 작업만으로 국보를 지킬 수 있지 않았을까?

재로 변한 숭례문을 보면서 암담하고 답답해서 하는 말이다.


집에서 쓰던 그릇 하나만 깨져도 기분 나쁘고 손에 들고 쓰던 볼펜하나만 잃어버려도

종일 화가 나는데 국가에서 가장 소중한 국보 1호를 불태워 버린 2008년 2월을

함께 살고 있는 우리 온 국민은 화가 나고 또 분통이 터질 뿐 아니라

앞으로 조상과 후손들에게 무슨 면목으로 대할 것인가?


부끄럽다. 참으로 부끄럽다. 생각하고 생각해도 정말 창피한 일이다.

온 국민이 한꺼번에 통곡해서 눈물을 모아서 뿌렸어도 지킬 수 있었을 텐데

이제 사라진 국보는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몇 년을 걸려 복원해도 이제는 국보가 아니지 않는가?

그래도 복원된 숭례문을 다시 보고 싶다.


내가 미국을 여행하면서 내가 당당할 수 있었던 것은 그래도 600 여년을 함께한

건축물이 그 문화가 서울에 한복판에 버티어 서있기에 그렇게 할 수 있었다.


미국이 경제 대국이지만 5000년의 우리의 역사와 문화는 영원히 살 수가 없다.

남아있는 문화재 하나가 수많은 자동차, TV,반도체 선박의 수출 보다 훨씬 더 소중하다.


중국과 대만을 여행길에 박물관에서 남아있는 문화재를 보고 나서

오늘의 그들이 우리나라보다 뒤져 있더라도 그들의 문화는 부러워했던 것이 사실이다.


유럽의 영국과 프랑스에 가서 박물관을 둘러보면서

이집트 선진 문화를 빼앗아(?) 모두 가져다 놓은 것을 보고 속으로 웃어주고 나서

너희들이 아무리 힘이 있더라도 서울에 있는 우리의 국보 1호 남대문은 못 가져 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다.

그러나 이태리 로마를 돌아보면서 그들의 석조 문화에 감탄하지 않았던가?


길거리 민주화를 외치며 데모에 가담한 학생들에게 어떤 경우라도

숭례문은 훼손하지 말아 주기를 바랐다.


임진왜란 때 그 많은 문화재가 재가 되고 병자호란 때도 불타버리고

6.25 사변의 전란 속에도 수없이 많은 전란을 겪으면서도 지켜낸 우리의 국보를

그렇게 허무하게 불태워 버리게 연관된 자는 반드시 색출하여

민족의 이름으로 확실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반드시 범인을 찾아내어 체포해야 한다.

도둑과 같은 일반 범죄자들은 스스로 이 기간에 자수 하고

방화범이 잡힐때 까지 일제히 모든 범죄를 중단해주기 바란다.

그러면 더 많은 결찰을 이 범인 찾는데 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결찰과 검찰이 못 한다면 우리들이 좋아하는(?) 특검(特檢)을 해서라도

꼭 밝혀내서 처단해야 한다.


제2의 국가적인 보물을 또다시 불태우지 않게 하기위해서는 일벌백계가 있어야 한다.

모방 범죄가 생길까 걱정이다. 이제 사후 약방이라도 대책은 확실하게 점검해서

재발을 막아야 한다.


국보1호의 손실이 더 큰 재앙을 막는 계기가 되고

그 희생과 교훈은 자손대대로 전해져야 한다.


그리하여 우리민족이 문화재에 대한 소중함을 알게 된 것은

2008년 2월10일! 무자년에 있었던 국보 1호 숭례문 화재사건 이후

각성하게 되었다는 기록이 후대까지 이어지기를 간절하게 소망 한다.

 

벌써 민족의 혼을 담아 복원된 숭례문이 보고 싶다.끝

 

--------------------------------------------------------------------------------------------

불타버린 숭례문에 가 보셨습니까?
귀국길에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이 숭례문입니다.
해마다 수많은 나라를 여행하고
다시 고국으로 돌아 온 안도감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곳이 바로 숭례문입니다.

1950년 세계에서 국민소득 108위였던
못 사는 나라 대한민국이
반백년 만에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가슴 벅찬 사연이
숭례문이 중심에 자리한 사진에 담겨
우리의 자랑거리가 되어 왔습니다.

조선 왕조 6백 년 동안 많고도 길었던 외침을 견디어 온 숭례문이
일제 36년의 강점기 동안 묵묵히 이 민족을 지켜보았던 숭례문이
동족상잔의 비극 속에서도 목숨을 이어왔던 숭례문이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던 그 역동의 시간을 함께 했던 숭례문이
우리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그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할머니의 할머니, 그 할머니의 할머니와 함께 한 역사를
그대로 담은 채 화마 속에 연기로 사라지고 재로 남았습니다.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았겠지만
그렇다고 누군가를 탓하고 책망할 일만은 아닙니다.
숭례문은 아직 우리의 가슴 속에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을 모아 민족의 천년, 만년을 이어갈
국보 1호를 복원하면 됩니다.


태안반도 기름유출 사건도, 숭례문 화재사건도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만들 의지가 있는
우리에게는 한마음의 장이 되고
새로운 에너지의 장이 될 것입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의 정신을 찾는 것입니다.
민족의 정신을 회복하고,
국혼을 세우는 일이 중요합니다.
먼저 우리의 가슴 속에 국혼을 심고
우리의 가슴 안에 숭례문을 세워야 합니다.
다시 탄생할 숭례문에는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국민 한사람 한사람의
마음과 정성이 담기기를 바랍니다.

불타버린 숭례문의 잿더미 속에서
대한민국 희망의 꽃,
한민족 정신의 봄꽃이 피어나기를 바랍니다.


일지 희망편지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