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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명의 살인 이야기

이보규 2008. 3. 12. 20:26

       

                  18명의 살인 이야기

                                                                      청암  이 보 규


   요즈음 신문과 TV에서는 어느 전직 프로야구선수가 저지른 네 모녀 실종사건이

   총선의 여야 공천뉴스와 삼성 비자금 특검수사와 같은 비중으로 다루어져

   시중에서 크게 화제가 되고 있다.


   처음 보도는 네 모녀가 실종되고 모녀가 살고 있는 아파트 CCTV에

   40대 남자가 가방을 들고나가는 것이 여러번 찍혔고 그 남자는 전직 유명한 프로야구 선수로

   확인되고 경찰은 범인으로 지목하여 뒤쫓고 있다고 했다.


   속보로 이어져 프로 야구 선수는 한강에서 변사체로 발견되었고

   죽은 여인의 자동차가 전남 화순 고속도로 톨게이트 CCTV에 나타나고

   이틀 뒤에 아파트 주차장에서 죽은 여인의 자동차가 다시 발견되고

   딸의 휴대전화기가 잠시 열려 있어 마지막 위치가 추적되었다.


   그러나 영원히 미궁에 빠질 것처럼 보이던 사건이 범인의 부친의 묘소가있는 공동묘지에서

   땅을 판 인부의 제보로 네가족의 시체가 발견되고

   과학수사대의 감정 결과는 둔기에 맞아 죽은 것으로 밝혀졌다.


   끔찍한 살인사건의 보도된 내용을 보니 며칠 전 죽은 여인의 통장에서

   돈이 인출된것을 확인하고 공범 여부와 범행 동기를 수사 하고 있지만 추측일 뿐 알 길이 없게 되었다. 

   한편 두렵고 참으로 무서운 세상이다. 인기 프로야구 선수가 주범으로 확인된 끔찍한 네 모녀 살인사건 이야기 이다.


   며칠 전 모처럼 아내와 극장에 영화를 보기 위해 갔다.

   영화관에 가서 좋은 작품을 골라 보기로 하고 지하철을 타고 극장에 도착했는데

   요즈음 관객이 몰려든다는“추격자”영화를 상영하고 있기에

   아내는 무서운 영화 같다고 주저했지만 나는 내용도 잘 모르면서

   관객이 많다는 말만 듣고 재미있겠다고 아내를 설득하여 극장 안으로 입장 했다.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심한 욕설이 나오고 콜걸이 등장하고

   한국영화의 통속적인 시나리오로서 전직 경찰관의 욕설과 거친 말투가

   흥미를 유발하려는 의도로 생각하고 그냥 구경했다.


   주제가 상습적으로 살인하는 살인범을 경찰과 전직경찰관이

   서로 엇갈리면서 긴박하게 추적하는 내용이었다.


   경찰수사의 내부 모습을 지나치게 풍자적이고 과장되게 묘사되어 있을 뿐 아니라

   일부 배우의 미숙한 연기와 거친 대사가 마음에 걸렸지만

   어느새 나도 모르게 영화에 몰입했다.


   문제는 이유 없이 무고한 젊은 여인을 골라서 끔찍하게 12명을 죽여서 매장하고

   슈퍼마켓 주인아줌마까지 모두 13명을 태연하게 죽이는 살인사건을 구경하고 나왔다.


   실제로 전개되고 있는 현실 속의 네 가족 실종사건의 살인과 범인의 자살,

   그리고 영화 속에 13명의 살인 행위와 범인의 모습이 겹쳐져 머리가 무거웠다.


   최근 며칠 동안에 끔찍한 살인사건을 현실과 영화를 통하여 바라보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가 전쟁을 두려워하는 것은 전쟁이 일어나면 피할 수 없이 사람이 죽기 때문이다.

   테러를 막고자 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생명의 희생을 막기 위함이다.


   젊은이에게 윤리교육과 인성교육을 강조하는 것은 사람다운 삶의 본질과

   생명의 존중을 가르치고자 함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형 화재사건이 발생하여 막대한 재산 손실이 발생해도

   인명 피해가 없으면 다행으로 생각하는 까닭도 생명이 재산가치보다 소중하기 때문이다.


   지난번 국보 1호인 숭례문이 불타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을 치고 분통을 터트렸지만

   그래도 인명 피해가 없어서 그나마 다행으로 생각하고 위안하지 않았는가.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지를 범인이라 할지라도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재판을 진행하여 사형선고를 받은 죄인이라도 집행을 미루는 것은 세상의 어떤 가치도

   생명의 가치보다는 클 수 없어서 사형 제도를 반대하는 것이다.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일을 어떤 이유라도 용납해서는 안 된다.

   스스로 생명을 버리는 자살하는 행위도 안 된다.


   전쟁보다는 평화를 사랑하고 테러를 미워하는 것은

   사람의 생명을 보호해야 하는 이유 때문이다.


   하나님도 생명의 소중함을 세상의 모든 것과 비교해도 크다고 가르치셨다.

   생명은 어떤 가치와도 비교해서는 안 된다. 생명은 소중하기에

   지난번 아프가니스탄의 억류되었던 동포를 구출해 온 것이다.


   병든 사람은 최선을 다해 고쳐서 함께 살아야 한다.

   의사와 약사를 존경하는 것은 그들이 생명을 보호하는 첨병이기에

   우리는 그들에게 고마움을 느끼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건강이 제일 소중한 가치로 삼고 건강을 위해 계속 노력을 해야 한다.

   생명이 가장 소중하고 태어난 생명은 누구나 존중 되어야 한다.


   현실 속에서 네 모녀가 살해 되고 범인이 자살로 고귀한 5명의 생명을 잃었다.

   영화 속에도 상습 살인범이 13명의 생명을 처참하게 살해하여 매장했다. 


   모두 18명의 생명이 사람 때문에 죽어 사라지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고

   이래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너무도 소중한 가치가 오직 생명이기 때문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