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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핵신고서 제출---부시 "북 테러국 해제"

이보규 2008. 6. 27. 17:09

신병식기자의조간브리핑

북한, 핵 신고서 제출 …부시 "북 테러국 해제" 2008-06-27 09:16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45일 이내에 테러지원국 지정에서 해제하겠다고 26일 밝혔다.

북한이 이날 핵 프로그램 신고서를 북핵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제출한 데 따른 것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핵 신고를 환영한다"며 "이에 대응해 북한을 테러지원국 지정에서 해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나 그는 "(해제 조치가 발효될 때까지) 45일 동안 북한의 핵 신고에 대해 면밀한 검증을 벌일 것이며 이 기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고농축 우라늄 프로그램 의혹 등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북한이 모든 핵시설과 물질을 포기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홈페이지에 올린 '북한에 대한 적성국교역법 적용 종료 선언'에서 "이 선언은 미 동부시간으로 27일 오전 0시1분(한국시간 오후 1시1분) 발효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북한은 이날 오후 6시30분 최진수 주중 북한대사를 중국 외교부로 보내 6자회담 의장인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에게 핵 신고서를 제출했다.

미 국무부와 재무부는 북한에 대한 적성국교역법 적용을 종료하는 행정조치도 취했다. 북한은 27일 미국의 CNN 방송 등이 전 세계에 생중계하는 가운데 영변 원자로의 냉각탑을 폭파할 예정이다.

 

당초 시한보다 6개월 가까이 지체돼온 핵 신고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신고 내용의 검증과 북핵 폐기 방법 및 절차를 논의하기 위한 6자회담도 이르면 다음 주 재개될 전망이다.

 

이날 북한이 제출한 신고서는 모두 60여 쪽 분량으로 북한의 핵시설 목록과 플루토늄 추출량 및 사용처, 우라늄 재고량 등이 포함돼 있다고 정부 당국자가 밝혔다.

그러나 북한 핵 폐기의 최대 쟁점인 핵무기 제조 숫자와 핵무기 관련 시설 현황은 신고서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환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후 7시 내외신 브리핑을 열어 "북한의 신고서 제출은 완전한 비핵화의 실질적인 진전을 위한 중요한 시발점"이라며 "정부는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