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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과 육군의 비행기추락 사고, 정말 가슴이 아프다.

이보규 2010. 3. 4. 09:42

 

공군과 육군의 비행기추락 사고, 정말 가슴이 아프다.

                                              

                                                                                                                        청암 이보규

호사다마라고 했다.

캐나다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사상 유례가 없는 종합 5위의 좋은 성적을 거두어 온 국민이 기쁨을 한껏 나누고 있는데

공군 전투기 두 대가 추락하여 조종사 장교 세 분이 순직한데 이어

또 육군헬기가 추락하여 조종사 두 분이 순직했다는 소식이 영 마음을 아프게 한다.

 

큰 충격이다. 비보로 접어두고 그냥 지나치기에는 너무 안타깝고 가슴이 답답하다.

비행기 사고는 항상 있을 수 있다고 해도 이번 사고는 너무 억울하다.

전쟁을 억제하려는 국군이 훈련 중에 발생한 사고이기에 어느 편에 서서 보아도 너무 분하고 원통한 일이다.

원인이야 지금 알 수 없고 차차 밝혀지겠지만

결과는 이미 사고가 나서 숭고한 생명 다섯 분이 이미 전우의 옆에서 가족의 품에서 사라진 것이다.

 

한 사람의 남자가 대한민국에 태어나서 사관학교를 가려면

건강과 성적과 수많은 경쟁에서 다른 사람을 물리쳐야 입학 할 수 있다.

특히 공군사관생도로서 고된 수업과 체력훈련을 극복하고 임관하여 조종사가 되기까지 흘린 땀과 시간이 얼마이겠는가?

신문에 보도된 미소로 찍은 잘 생긴 얼굴을 보기가 영 민망하다.

 

육군헬기 추락 사고를 한번 목격한 일이 있다.

2001년도 내가 서울시한강사업본부장 시절 육군 헬리콥터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올림픽대교에 조형물로 횃불 꽃을 형상화한 구조물을 다리 꼭대기에 설치하던 육군의 헬기가 사고로 추락하여

두 동강이 나서 한 토막은 대교위에 떨어지고 한 토막은 한강 물속에 떨어졌다.

조종사 두 명이 강물 속에 떨어진 헬기에 깔려 구조할 수 없어 교량위에 기중기로 헬기를 들어 올리는 작업을 지켜보고

한강에 기름이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흡착 벨트를 설치하는 작업을 현장에서 지휘 했었기에 지켜보았다.

 

그때 미처 구조하지 못한 조종사의 가족이 현장에 달려와서 울부짖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갓난아기의 아빠요, 젊고 예쁜 아내의 남편이 군복무중 전사하는 경우 국가적 손실은 말 할 수 없지만

그보다도 유족의 아픔은 지켜보는 일마저도 슬픔이었다.

그동안 정부에서 투자한 모든 가치와 국민과 가족이 고인을 향해 거는 기대가 한 순간 날아갔다.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에게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

지금도 한강의 올림픽대교위의 조명용 조형물을 볼 때 마다 생각이 난다.

 

그러나 우리는 사고를 숙명으로 받아드려서는 안 된다.

들리는 바에 의하면 대부분 70년대에 생산된 기종으로 장비가 낡아 고장의 확률이 높다고 한다.

대체할 수 있는 국산 장비를 서둘러 주기 바란다. 아울러 정비의 미흡이나 사고대비에 미흡했다면

이는 반드시 이번 사고를 교훈으로 삼고 고쳐가야 한다.

다시는 같은 사고가 거듭 발생하지 않도록 충분한 대비책을 하나하나 세워 나가야 한다.

 

현실적으로 남북이 대치되어 있는 상황에서 군을 감축하기란 단순논리로 쉬운 일이 아니다.

더욱 강한 군을 육성해서 평화를 지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충분한 안전장치와 생명이 소중하니까 재발 방지를 위해 군 당국은 진력하기를 주문해 본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