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 2일 지방선거를 내다보며
청암 이보규
선거철이 되면 화제도 많아지고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다.
새로 스타가 탄생하고 반면에 좌절과 시련을 맛볼 사람도 생기게 마련이다.
지방자치단체장과 교육감 그리고 지방의원으로 방향을 정하고 출사표를 던진 사람은 이미 출판기념회를 통하여
이름 알리기에 안간힘이고 또한 예비후보를 등록한 사람은 명함 돌리며 이름 알리기에 분주하다.
내가 가까이 잘 아는 분들도 서울특별시장 에비후보로 세 분이 출사표를 던졌다.
정당 이름으로 신청한 분은 현역 국회의원이 두 분이고 무소속이 한 분이다.
민주당 소속이 예비후보는 그분이 S 구청장 시절 내가 총무과장과 또 총무국장으로서 모신 K 의원 이다.
이름이 거명되고 자질이나 업무추진 능력이야 이미 검증되었지만 후보가 되는 것은 정당공천이 문제이다.
언론에서 후보로 거론되는 것 만으로도 현역 국회의원으로서 정치적으로 손해보는 겻 같지 않다.
시작은 승산이 있다는 가정을 하고 출발했고 또 그것이 전혀 불가능이 아닌데 내가 왈가왈부 언급할 일은 아니다.
또 한나라당 소속으로 출사표를 낸 사람은 K 구 구청장 출신 K 국회의원이다.
나와 서울시청 근무시절 서기관 임관 동기이다. 출판기념회에도 초청장이 오고 사무실에 방문해 달라고 문자가 날아온다.
역시 단정할 수 없는 일이지만 과연 한나라당에서 서울시장후보로 공천을 받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그래도 항상 큰 정치의 꿈을 가꾸는 사람이기에 치밀하게 계산하고 행보하는 일임에는 틀림이 없을 것이다.
또 한사람은 모임에서 자주 만나는 무소속의 C 선생이다.
만나서 서울시장 에비후보 명함을 받고 내가 당황했다. 무슨 노림 수 가 있을 것이다.
내가 아는 시도 지사 예비후보와 교육감 예비후보로 출마자도 도 한 둘이 아니다.
특히 서울의 구청장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사람은 내가 잘 아는 서울시 출신으로 함꼐 근무하던 사람도 20여명이 넘는 것 같다.
거기에 지방 자차치단체장과 시의원과 구의원 지망생 까지 손꼽으면 셀 수 없을 만큼 부지기수이다.
정치인은 유권자에게 꿈을 심어주고 또한 자신의 꿈을 이루어 가는 사람들이다. 그러기에 야망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만 역시 현실 정치니까 어디까지나 정당공천이 관건이고 그 다음이 유권자의 표심이다.
당선되면 일약 스타가 되지만 낙선하면 이미 써버린 선거비용과 좌절감은 무엇으로도 다시 채울 수가 없을 것이다.
나의 생각으로 보면 당선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데 나서는 이들의 용기를 보면 정말 대단하다.
그것이 판단 착오 수준이 아니라 일종의 자기 자신에 대한 과대 망상의 착시현상 같이 보이는 사람도 있다.
입후보를 정치적인 소신이나 신념 없이 그냥 모험심이나 호기심으로 경험하려고 나선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일이다.
이번 선거는 이름을 알리고 떨어져도 그 다음 선거를 노리는 오뚝이 정신으로 무장하려고 나서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돈 가지고 죽을 때 가져가지 못하는 것인데 돈쓰고 이름이나 알려보자는 입후보증후군(?)도 주변에서 많이 보아왔다.
어떤 사람은 인생을 그 일에 몰두 하다가 끝내 성공하지 못하고 이 세상을 떠난 사람도 적지않다.
돌이켜보면 나도 한때 주위의 권고로 공천을 약속받고 S 구청장등 몇 개 자치단체장입후보를 심각하게 고려하기도 했었다.
그때 당시에 공천은 보장되었고 나름대로 당선 가능성도 있어서 한 번 해볼 생각으로 추진 했지만
많은 선거비용 때문에 과감하게 꿈을 포가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때 입후보 안하기를 참 잘했다고 생각한다.
지금 내가 살면서 부족함이 없고 오늘이 즐겁고 행복하기 때문에 지난일을 후회하지 않는지도 모르겠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요 유권자인 국민의 특권이자 한바탕 축제이다.
선거를 하는 과정에 입후보자나 유권자나 정책으로 겨루고 공약을 비판하며 서로 즐겨야 한다,
한국 정치의 선거문화는 지역주의가 팽배하고 사람의 평가보다 정당과 지역 대결이 보편화 되어 있다.
소위 지역의 싹쓸이 몰표 문화가 아직도 위력을 지니고 있는한 당선 가는성이 인물의 비중보다
지역정서가 더 크기에 꼭 그렇지는 않아도 공천할 때 예측 불가능이 항상 존재 하는 것이다.
특히 지방선거 때 또 하나의 변수는 당시 부는 바람의 방향이 당락을 좌우한 경우가 많았다.
입후보에비후보는 선거후에 후회하고 좌절하지 않으려면 풍향계의 방향을 미리 예견하고 결단을 해야 할 것이다.
孔子 말씀에 “萬事 分己定 인데 浮生이 空自忙” 이란 말이 생각난다.
세상일이 이미 다 정해졌는데 사람들이 공연히 스스로 바쁘게 다닌다는 말이다.
그걸 안다면 누가 도전하고 무슨 재미가 있는가. 그냥 굿이나 보다가 떡이나 먹을 일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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