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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서로 만나 꼭 해야 할 일

이보규 2010. 8. 2. 13:51

                                                                                                                     

 

 

 

 

사람이 서로 만나 꼭 해야 할 일

                                                                                                                                          청암 이보규

 

 

누구나 태어나서 한평생을 사는 동안 많은 사람을 만난다.

현대사회는 시골 산골짝 외딴집에 태어나서 화전을 일구어 농사지으며 살고 있는 사람이라도 서로 만나야 한다.

이웃과 더불어 살 수 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 대부분이 도시에 모여 사는 지금의 우리나라의의 생활방식은

본인이 원하든 원치 않던 사람과 만나서 접촉하며 살아야 한다.

그 과정에 서로 영향을 주고 배우기도 하고 가르치기도 하며 일정기간 살다가 죽는 것이다.

 

우연이거나 인연이 있거나 혈육처럼 숙명적으로 만나도 그 만남이 소중하고 중요한 것이다.

부모와의 만남을 비롯하여 형제나 일가친척의 만남이 제일 영향을 미친다.

형통을 통하여 유전인자를 받기 때문에 지능지수나 체력이나 외형이나 모두 자기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주어진 조건으로 살기 때문에 어떤 의미에서 좋은 가문에 태어나면 상당한 프리미엄을 이미 받아서 사는 셈이다.

어느 사람은 부잣집에 태어나 돈 걱정 없이 사는 사람이 있고 좋은 머리를 유전인자로 받아

좋은 대학에 가고 잘생겨서 남의 부러움 받으며 살기도 한다.

 

어느 사람은 부모로부터 저능아로 태어나 일생을 사는 사람도 있다.

어느 가정에는 간 기능이 이상이 있어 전 가족이 간암으로 죽는다.

자녀까지도 모두 간경화의 기능을 받고 젊은 나이에 죽고 살아 있지만 보균 상태로 전전 긍긍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런 모습을 보면 운명을 인정해야 할 때가 있다.

다만 악 조건을 유전인자로 받아 주어진 숙명으로 좌절하느냐

극복해서 오히려 그 과정에 행복을 느끼며 사느냐는 모두 본인의 선택에 달려 있다.

세상에는 좋지 않은 유전인자를 받아 악조건을 알고도 운명을 개척하며 존경 받고 잘 사는 사람도 많이 있다.

 

미국의 헬렌 켈러의 이야기는 너무 유명해서 전하는 것이 쑥스럽다.

앤 설리번 처럼 훌륭한 스승을 만나 가장 신체적 악조건을 극복하고 성공한 상징적인 인물이 되었다.

유전인자가 조상으로부터 잘못 받았지만 그것을 극복하여 오히려 더욱 성공적인 삶을 사는 이들도 수 없이 많다.

 

박지성 선수가 평발이라 운동을 할 수없는 신체조건을 알고 더 피나는 노력으로 이를 극복하였다.

국가대표가 된 후 히딩크 라는 훌륭한 감독을 만나 제2의 도약을 이루었다.

 마라톤 이봉주 선수는 다리가 양쪽이 서로 다르고 눈을 뜨기 불편해도

정봉수 감독을 만나 오히려 악조건을 극복하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최고의 마라토너로 우뚝 섰다.

피겨 스케이트의 여왕 김연아 선수도 불모지와 같은 우리나라에서 세계적인 코치를 만나 오늘의 영광을 얻은 것이다.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좋은 부모이거나 좋은 스승을 만나고 피나는 노력으로 성공적인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이다.

만남이라는 인연의 고리를 잘 연결하여 영향을 받아 배우고 익히고 가치를 선택해서 멋있는 삶을 살다가 가는 것이다.

이 세상에는 태어나서 사는 동안 자기의 삶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주어 남을 성공시키는 사람을 만나야 하고 자신도 만난 사람에게 성공을 도와주어야 한다.

 

최근에 일어나는 사회 범죄 가운데 미성년자를 성폭행하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

또한 방화를 하고 어린이 유괴하고 심지어는 강도 살인을 하는 등 수많은 범죄가 뉴스의 초점이 되고 있다. 

사회를 어지럽게 할 뿐 아니라 억울한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가해자와 피해자는 차라리 만나지 말아야할 사람을 만나 큰 피해자가 생기는 것이다.

 

나중에 범인이 잡히고 원인을 보면 태어난 환경의 악조건 때문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다.

어느 살인범이 초등학교 때 선생님이 자기를 인정해주는 말 한 마디가 있었다면

살인범으로 살지 않았을 것이라고 고백을 들고 안타깝게 생각한 적이 있다.

 

수없이 많은 사람이 태어나 같은 시대를 살면서 모두 출세해서 행복하고 유명해 질 수는 없다.

그렇지만 적어도 사람마다 생명의 존엄성을 알고 보람 있는 생활로 행복을 누리고

서로 다른 사람에게 최소한 좋은 영향을 끼치고 살기를 바라는 것이다.

 

현대사회에서 얼굴이 모두 저마다 서로 다른 것처럼 생활방식도 다르다.

그렇지만 적어도 한 번사는 삶이 다른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는 삶을 살자는 것이다.

태어난 시기도 부모도 환경도 다르지만 서로 조화를 이루고 명랑하게 살 수는 없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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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을 돌아보면 참 좋은 만남이 있어 행복한 사람이 있고 오히려 서로 만나지 않았으면 더 좋을 것 같은 만남이 있다.

대개 사람들은 자기에게 잘 대해주고 잘 해주기를 바라는 사람이 많다.

같은 직장에서 상대 에게 받는 혜택이 많아도 작은 이유 하나로 서로 등을 돌리고 지난다.

내가 받은 것을 기억하지 말고 내가 상대에게 무엇을 하여 주었느냐를 먼저 생각하면 해답은 간단하다.

수 없는 기억 속에 나쁜 기억만을 골라 되살리고 오히려 좋은 기억이 지워지면 관계는 악화된다.

 

사람의 생각들이 행복한 삶을 불행으로 바꾸어 버린다.

주어진 감사를 모르고 상대에게 피해의식을 느낄 때 행복은 멀어지는 것이다.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내가 다른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멘 토가 되어야 한다.

그리하여 불행한 사람 한 사람이라도 돌보아 그들에게 은인이 되어줄 사람이 내가 되기를 바란다.

이제라도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할 사람들을 사회 구석구석에서 키워내야 한다.

사람을 만들고 키우는 일이 최고의 가치로 삼아야 한다.

 

이것은 어느 특정계층이나 집단에게 요구 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할 덕목이다.

만남과 선택 그리고 주고받는 좋은 관계가 가정과 이웃과 직장과 사회의 모든 영역에 보편화한 가치로 삼아야 한다. 

이 일을 모든 사회지도층 인사와 정치인 그리고 학교의 선생님과 교수와 강사가 해야 할 일이다.

사람을 만들고 가르쳐야 할 사명이 누구나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다함께 명심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