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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이보규 교수의 <이보규와 행복디자인21>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

이보규 2010. 8. 7. 11:49

          

 

                    

        

 

 

 

                     <이보규와 행복디자인21>      

                               이보규 교수판기념회에서 인사말

 

                                                                                                                   청암  이보규

 

 

오늘 이 자리에서 인사말씀을 드리게 되어 무척 감개무량 합니다.

 

반평생을 살면서 수없이 많은 죽을고비와 각종 고난을 극복하고

오늘 이 자리에 서있는 의미는 하나님께서 이 순간을 위하여

지금 까지 보호하고 지켜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감사를 드립니다.

 

그동안 뒤돌아보면 문리적으로 전혀 불가능하던 일을

하나씩 이루어 갈 때 기쁨과 환희는 새록새록 스스로 감동하며 살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충청도 괴산 시골에서 중학교를 겨우 졸업하고 가정 사정으로  힘든 농사일을 하면서도

꿈에라도 고등학교 모자를 정말 한 번 써 보고 싶었습니다.

농사일을 하다가 청주에서 야간고등학교를 자취하면서 신문배달로 고학이라는 형태로 꿈을 이루었고

군에 입대한 후 대북방송을 하며 희망을 싹 티워 다시 공무원을 꿈꾸었고

공무원 시험 준비를 위해 꼬박 밤을 지새우면서

코피 흘리며 준비하여 겨우 말단 9급 공무원시험을 4전5기 끝에 합격하였습니다.

 

동사무소에 발령 받는 일도 사회에서 첫 번째 꿈을 이루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야간고등학교 출신의 토박한 조건에서

서울시의 단 한사람도 인맥이 없는데 대학교를 꿈꾸어 당시 지금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전 이택순 경찰청장님의 아버님이신 이석준 동장님을

만난 것이 공무원 생활의 행운이었습니다.

그 동장님의 배려로 마포구 아현5동사무소 숙직실에서

자취하며 야간대학을 다닐 수 있었습니다.

 

대학교 재학 중에 단돈 만원이 없이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

68년도 당시에 연탄 100장과 쌀 한 가마와

김치를 한 독 미리 담아서 아현동 문 칸 전세방에

마련해 주셨을 때 감동은 일생동안 가슴에 새기고 살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동장님은 처음 공무원 생활을 시작하는 저에게

항상 친절하고 겸손하고 주민을 위해 봉사하는 공직자의 본을 저에게 보여 주셨기에

공직자로서 정년퇴임을 할 수 있었다고 믿고 있습니다.

부모님처럼 항상 의지하던 동장님이 돌아가셨을 때 친 부모님 돌아가셨을 때와 똑 같은 심정이었습니다.

 

그 후 시청에서 사무관시절 고관절 수술을 받아 크러치를 집고

서울시립대학교 사회과학대학원에서 야간에 출석하여

석사학위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시청에서 주사와 사무관시절 오늘 축사를 하여주신

박종우 의원님을 모시고 새마을 운동에 참여할 수 있었고

엘리트 코스에 선봉에 계신 이원종 시장님께서 시청 행정과시절 부터 공직을 마감할 때까지

항상 가까이서 격려해 주시고 어려울 때는 힘이 되어 주셨습니다.

 

그 후 소위 아무런 빽도 없는 저를 당시 송파구청장 이신 김성순 의원님께서

송파구 초대 총무과장으로 그 후 다시 총무국장으로 발탁하여 주시고

끝까지 도와 주셔서 부이사관까지 승진하도록 뒷받침을 해 주셨습니다.

 

또한 책에 추천서를 써 주시고 오늘 축사를 하여 주신

송인준 아시아투데이 회장님께서 검찰에 계실 적부터 지금 청성회라는 모임의

회장과 촘무의 연을 이어가며 30여년을 한 결 같이 항상 든든한 후원을 해주셨습니다.

 

또한 축사를 해 주신 재선의원이시고 한나라당 서울 시장경선을 하신 김충환의원님은

저와 서울시 서기관 임명 동기생으로 지금도 자주 만나 서로 우정을 나누는 사이 입니다

 

사실 오늘 여기 이 자리에 계신 한 분 한 분은 물론이지만 참석하지 못하신 많은 분들도

저의 오늘이 있기까지 음으로 양으로 도와주시고

이끌어주신 분들이 계시기에 제가 오늘 존재하고 있음을

이 자리에서 고백하며 다시 한 번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년퇴임 후에 용인대학교와 호서대학교 벤처전문대학원에서

지난 7년 동안 또 현재 동서울 대학에서 강의하면서

전국을 누비고 다니며 대학원 직장 자치단체 등 많은 특강 활동을 하면서 그동안 쏟아 놓은 말은

모두 허공에 사라지고 텅 빈 가슴에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아서

이것을 기록하고 정리하고자 책을 쓰는 꿈을 꾸고 그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말을 책으로 옮기는 작업이 천학 비재한 저로서는 벅차고 힘든 작업이었습니다.

허지만 그것은 꿈이었고 어느 순간에는 도저히 넘을 수 없는 큰 장벽이었습니다.

그러나 포기 하지 않고 시간을 쪼개어 쓰고 다듬는 작업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다른 분이 쓴 책을 많이 보았고 출판기념회도 가 보았습니다.

손에 받아든 책을 볼 때 아주 가끔은 이 책이 독자에게 무슨 유익을 주려고 썼는지

이해가 잘 안 되는 책을 보았을 때

저는 이 책이 그와 같은 평가를 받지 말아야 한다는 다짐을 하며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지식을 나열하기 보다는 배우고 체험하고 느끼고 생각했던 일중에서

가슴에 남아 있는 생각을 옮겨 독자가 책을 눈으로 보지 말고

가슴으로 읽도록 하겠다는 일념이었습니다.

 

이 책을 한 구절 또는 몇 장을 읽다가 싫증나서 덮어두더라도

그때까지 읽은 부분이 독자에게 행복으로 가는 길이 되게 하려고 출발했습니다.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설계하고 디자인 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했다는 점을

여러분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점을 이 자리에서 솔직하게 고백합니다.

 

행복을 향한 그 길의 첫걸음이 꿈이고, 꿈을 이루려면 무엇보다도 건강해야 하고,

그 기반을 가정에 두고 가족의 행복을 위해 출발해야하고,

살아가는 과정에 돈이 필수 요건으로 돈을 벌어야 하지만 벌기보다 잘 쓰기를 권했고.

경제활동의 요건은 자신이 하는 일에 전문가가 되어야 하고,

남과 더불어 사는 세상은 우선 남을 살려주어야 내가 살 수 있다는 진리와

끝으로 생을 멋있게 마감하는 행복한 삶의 지혜를 알려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책은 일곱 가지의 챕터로 나누어 각각 세 가지로 분류하여

모두 스물한 가지를 펼쳐 책속에 가득 담아 놓았습니다.

그래서 특히 꿈을 가꾸는 이에게 희망을 주어 많은 독자에게 오래도록 사랑을 받고 싶습니다.

제가  이 책을 처음 쓰기 시작할 때 자서전이나 수상록이 아니라

독자에게 유익을 주고 감동이 전해지기를 바라고 썼습니다.

 

장마철 폭우가 내리면 제가 현직 떄 관리하던 한강의 물은 혼탁한 홍수로 변해서 넘칩니다.

그러나  어디인가 흙탕물 속에 숨어 있는 맑은 물줄기가 다시 강물이 맑아지게 합니다.

바로 이 책이 혼탁한 사회를 밝게 만드는 도구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했다는 점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푸른솔 출판사 에서 원고를 의욕적으로 다듬고 표지도 예쁘게 잘 만들어서

지금 시중 유명서점과 인터넷서점에서 책을 팔기 시작했습니다.

막상 책을 만들고 보니 아쉬움이 있고 부족한 점도 있지만 많이 팔리기를 바랍니다.

만약 잘 팔리지 않으면 그것은 제가 책을 잘 못 썼기 때문입니다.

 

다음에는 더 좋은 책을 쓰기위해 노력 하겠습니다 만

오늘은 여러분에게 이 책이 좋게 평가를 받는 자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끝으로, 지금으로부터  50여 년전에 중학교 다니던 조그만 여학생이

가난하고 못난 신문 배달하는 야간고등학생을 운명으로 만났습니다.

 

소위 시골에서 천석꾼의 손녀딸로 태어나 겨우 고졸 출신 동직원인 저에게 시집왔습니다.

셋방살이 말단 공무원의 살림을 하면서 가난을 짜증내지 않고 항상 즐겁게 살아주고

성질 급해서 툭하면 큰 소리 치는 어딘가 모자라는 저를 끝까지 믿어주고 따라 주었습니다.

 

지금까지 헤어지자는 말 한마디 안하고 항상 용기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후원해 준

일편단심 민들레 같은 김지미 영화배우보다 제 눈에는 더 예쁜 아내를

여러분 앞에 소개 하면서 인사 말씀을 주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끝

출처 : 이보규와 동행
글쓴이 : 청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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