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과연 명강사 일까?
청암 이보규
명강사의 객관적인 기준은 없다.
그냥 명강사라고 이름적어 인쇄해서 나누어 주는 형식을 갖춘 명강사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강의의 기법이나 내용은 대상과 목적에 따라 각양각색으로 다양하다.
그러나 실제 청중이 강의를 듣고 흥미를 느끼고 감동을 하여 앞으로의 삶에 유익을 주어 지침으로 삼아야 한다.
그리고 다시 듣고 싶어 하고 다른 사람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해 주는 강사를 말한다.
내가 생각하는 명강사는 좋은 음성으로 아나운서처럼 좋은 말을 청산유수처럼 잘 하는 사람이 아니다.
목소리가 탁하고 말이 어눌해도 듣는 이들이 집중해서 듣고 그 말속에 깊은 내용이 있어야 한다.
중요한 메시지를 담아서 가슴에 심어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강의 할 때 유의하는 몇 가지 사례를 적어서 스스로 다짐이다.
이 글을 읽는 다른 강사에게도 다소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이 글을 쓴다.
또한 명 강의를 듣고 싶어 하는 각급 직장과 단체 수강생에게 강사를 선별하는 기준이 되게 하고자 한다.
그것을 누구나 소망하지만 잘되지 않아서 연구하고 지식을 채우고 배우는 것이다.
강의기법은 다양하다. 나는 내가 공직에서 정년퇴임 후에 몇몇 대학에서 9년여 강의를 하고 있다.
동시에 일반 대중에게 강의를 하면서 청중에게 명실공(名實共)히 스타 명강사 소리를 듣고 싶다.
항상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한다. 나의 이 이야기가 꼭 옳다거나 그렇다고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내가 강의 할 때 유의하는 몇 가지 사례를 정리해서 강의 할 때 마다 스스로 다짐하고
이 글을 읽는 다른 강사에게도 다소나마 도움이 되었다면 하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먼저 강사의 자질이다.
기본소양은 건전한 사고와 지적자심감이 있고 외모는 상식선에서 혐오감을 주지 않으면 된다.
음성이나 어휘구성과 몸짓과 행동은 어느 정도의 세련미를 유지하면 가능하다.
부족하면 훈련과 교육을 통해 적극적으로 교정해야 한다.
그리고 홍보도 해야 하고 열성적인 후원자와 인맥을 구축하면 금상첨화이다.
다음은 강사가 명심해야 할 요소를 열 가지의 요소를 제시하고자 한다.
첫 번째 강의를 시작할 때 시작의 5분이다.
처음에 밝은 분위기를 만들어 시선을 집중시킨다.
또한 적당한 유머를 던져서 모두 웃으며 긴장을 풀고 평안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것은 이제 강의실 분이기가 어수선하거나 집중을 하지 않았을 때 사용하는 여러 가지 강의 기법중의 하나이다.
그런데 유머 소재가 때 지난 적절하지 못한 고전유머를 하면 오히려 억지로 웃음을 짜내려면 안 된다.
유머는 장소와 때에 따라 청중을 집중하게 하는 순발력이다.
웃음의 소재는 유머를 청중이 알고 있는 것을 사용하면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 올수도 있다.
그러니까 기존의 유머를 변형하거나 추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치한 유머나 이미 보편화된 유머는 피하는 것이 좋다.
강의를 시작하기 전 사용할 유머를 대상에 따라서 미리 선정해 두어야 한다. 그렇게 해야 유머의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둘째, 감동을 위한 소재는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어야 한다.
강의에서 감동을 주기위한 소재는 평범하고 자연스러운 이야기로 풀어가야 한다.
새로운 이야기를 가슴에서 토해내야 한다.
그것은 예화로서 진실을 바탕에 두고 공통분모를 지닌 국가의 검증된 사실에 근거해야 한다.
어려운 고난의 역사와 어머니와의 고생한 이야기나 이미 정평이 있는 감동시를 암송하는 등 모두가 공감할 수 있어야한다.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강사가 예화로 내 세울 때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 이야기의 예화를 등장시키면 안된다.
그러면 오히려 강의 효과를 저감하게 된다.
셋째, 강의 중 내용의 예화는 나의 이야기여야 한다.
예화를 사용하고자 하면 다른 사람의 이야기 보다는 자신의 이야기가 좋다.
예를 들면 부모 아내와 자녀의 이야기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이야기의 진실은 체험한 내용이나 자신의 일이 청중에게 믿음을 주게 된다.
만약 예화를 말했을 때 그 이야기가 실제 주인공이 다른 사람이면 강사로서 인격의 흠이 될 수 있다.
그 이야기가 창작이 되어야 신선하고 흥미를 유발 할 수 있다.
또한 강사수준에 아울리지 많은 위인의 이야기나 세계적인 명사의 이야기를 인용할때는 조심해야 한다.
강사 수준과 어울리지 않는 내용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자신의 이미지와 조합되지 않거나 누구나 다 아는 유명한 인물의 이야기를 들추어 대면 식상하기 마련이다.
넷째, 메시지의 내용이 분명하게 대상자에게 가치창조에 부합해야 한다.
예를 들어 공직자에게는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될 일을 제시해야 한다.
또 국민에게 질 높은 봉사와 창의적 사고가 국익 증진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기업체 강의는 기업의 존재 목표가 투자에 대한 이익 창출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매출 신장 의 중요성을 강조 한다.
그다음 고객에 대한 무한 서비스의 질적 향상과 노사 간의 협력이 중요한 가치로서 여기에 진력하도록 메시지를 주어야 한다.
또 학생에게는 동기부여를 통해 미래에 소망을 두고 학업에 정진하도록 유도해야한다.
다섯째는 강의를 기획하고 주최한 의도에 부합해야 한다.
기업체 강의는 기업의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주어야하고 단체는 협조와 단합에 도움을 주어야 한다.
사회단체나 관변 봉사단체는 삶의 가치가 공익 우선에 중점을 둔다.
다른 사람의 기쁨을 나의 기쁨으로 생각해야 봉사자로서 올바른 자세임을 일깨워 주어야 한다.
더 중요한 일은 왜 이 교육을 누가 기획하고 목적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그 취지에 맞는 강의를 하지 못하면 그 강의는 1회성으로 끝나기 십상이다.
여섯째, 강의 소재를 PPT에 담아서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강의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PPT에 담아야 하는 것은 불가피한 현실이다.
그러나 모든 강의내용을 그것에 의존하거나 많은 내용을 편의점 진열대처럼 보여서 안 된다.
내용을 옮겨 담아서 이야기 하면 가슴으로 내용을 전달하기는 어렵다.
자기가 알고 있는 편향된 지식을 전해 주려는 식으로 밀어붙이거나 이미 다른 강사가 사용한 내용은 안된다.
그 내용을 카피하여 마치 자기가 체험한 것처럼 포장해서 전개하면 안 된다.
누구나 알고 있는 이야기를 백과사전식 진열장 강의는 짜증스러워 한다.
단순하지만 깊이가 있고 내용 전달이 기억력이나 영상에 중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듣는 사람의 가슴마다 감동을 스스로 판단하도록 양심에 호소해야 한다.
일곱째, 청중에게 호감을 주기위한 자기희생이 있어야 한다.
예를 들면 청중에게 서비스 차원에서 웃어 주거나 아니면 슬픈 내용을 말하며 눈물을 흘리며 연출하면 감동이 따른다.
품격있는 제스처로 생동감을 주어야 한다.
강의 내용과 일치시키기 위해 스스로 넘어지거나, 울부짖거나 호통을 치거나 하는 것이 바로 자기희생이다.
자기 연출은 이미지 메이킹(Image making)에 크게 도움을 줄 수 있다.
주어진 강의 시간을 지키는 것은 기본이지만 시간이 모자라서 아쉬워하는 모습도 때로는 필요하다.
연속극의 마지막 부분처럼 여운을 남겨서 흥미 있어 하고 몰입의 경지에 다다르면 꼭 손해를 보는 것은 아니다.
여덟째, 청중이나 수강생을 귀찮게 하거나 은연중에 비하하면 안 된다.
웃음 강의는 형식상 불가피 한 면이 있지만 청중을 일어나도록 강요하거나 상대편을 만지게 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
신체의 접촉을 유도하는 행위는 고도의 테크닉이 필요하다.
또한 정치 이야기에서 특정 정단이나 특정지역이나 어느 집단을 들추어서는 안 된다.
소신 을 가지고 말하되 자기의 소신이 상대편을 자극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기업체나 공직자나 상하조직이 모두 듣는 강의에서 윗사람이 듣기 거북하거나
부하가 인격적으로 무시당하고 있다는 인식을 주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특히 특정 계층이나 여성을 비하하는 내용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아홉째, 시작에서 끝날 때 까지 시나리오가 있어야 한다.
시작할 때 오프닝멘트부터 마지막 인사말을 할 때 까지 기승전결의 의도를 반영해야 한다.
말 한 마디의 내용과 유머 하나라도 의미를 부여하고 전체 흐름에 없어서는 안 될 소재와 내용으로 구성해야 한다.
강사는 처음부터 끝 날때 까지 이를 연출해야 한다.
의미가 있는 예화를 만들고 처음에 시작할 때 흥미를 유발해서 귀 기울이게 하고 중간 중감에 공감을 일으키고
결론에는 스스로 다짐하도록 결론을 내려야 한다. 그리하여 전체를 물 흐르듯이 이끌어 지루하지 않도록 배려해야 한다.
끝으로 강의 할 때 아무리 명강사라고 해도 모든 계층에 통하는 것은 아니다.
청중도 대상과 교육 목적에 따라 듣는 사람들의 식성이 다 서로 다르다.
젊은 층과 노년층이 다르고 남자와 여자가 다르고 고학력자와 일반대중이 다르다.
내가 박수갈채를 받고 언제나 호감을 받는 내용이라고 아무데서나 통하는 것이 아니다.
같은 계층을 대상으로 해서 강의를 히트 했다고 장소가 다르고 날씨가 다른 곳에서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청중에 따라서 완급과 수준을 조절할 줄 아는 스킬과 능력이 멀티 강사의 또 하나의 요소이다.
결론으로 대중강의에서 제일 중요한 점은 쉬운 말로 누구라도 알아들을 수 있도록 내용으로 구성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또 이야기 속에 청중이 스스로 빨려들게 해야 하고 가장 중요한 덕목은 모르는 것을 아는 체 하지 말고 알아야 한다.
또한 겸손하게 자세를 낮추어 교만하지 말아야 한다.
강의도 음식 같아야 한다. 맛있는 음식처럼 재미가 있어야 하고 좋은 음식의 영양가처럼 유익한 내용이 포함 되어야 한다.
하나 더하면 강의 중에 단 한 사람이라도 잠들게 하거나 자리를 뜨게 해서는 결코 명강사라고 말 할 수 없다.
이를 명심하고 바르게 실천해야 명강사라 할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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