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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규의 생각 나누기 (62)-부부도 어차피 남남이다

이보규 2013. 9. 20. 15:07

 

   

        이보규의 생각 나누기 (62)-부부도 어차피 남남이다

 

     우리는 모두 독립된 생명체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처음부터 각각 남으로 태어난다.

     쌍둥이로 태어나도 각각 다른 정자와 난자의 결합으로

     태어나는 각각 다른 생명체이다.

     부자지간 모녀지간이라고 해도 어차피 남(?)이다.

     형제라고 해도 유전자에 의한 가장 근접일 뿐이다.

 

     평생 동안 초 중고등학교 동문이라고

     인연을 강조 하고 끈끈한 오랜 정을 과시하지만

     지금 옆을 스쳐가는 처음 본 사람보다 

     조금 먼저 만났을 뿐이다.

 

     부자지간이나 형제사이를 혈육으로 천륜이라고 한다.

     부부로 만나 사랑으로 정을 나누고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치고 같은 둥지에 살아간다.

     사실 서로 기대고 믿고 살지만 어차피 남남이다.

 

     TV 아침마당에 이혼한 중년 남녀가 출연하여

     또 새 짝을 맺으려고 희희낙락하며

     출연한 모습을 보면서 전 남편의 얼굴을 그려본다.

 

     사람과 사람사이는 접착제가 없다는 사실을 다시 생각해 본다.

     얼마 전에 돈 때문에 어머니와 누나를

     청부살인했다는 뉴스가 생각난다.

     사람은 가까운 사이일수록 더 배려하고 잘해야 한다.

     사람과 사람사이에 인연은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청암 이보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