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규의 생각 나누기 (66)- 인기영화 <설국열차> 유감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이 있다. 주변에서 나를 움직이게 하는 일이 간혹 있다. 설국영화를 보려고 간 이유는 사실 나의 의사가 아니다. 개봉 며칠 만에 600만 관객돌파! 요즈음 영화를 보는 선정기준이 관객 동원 숫자이다.
주변에서 떠들썩하고 서로 보았다고 자랑 하니까 안보면 나만 유행에 뒤처지는 느낌 때문에 지난 주 CGV에 예약을 했다가 당일 아내가 몸이 아프다고 해서 취소해 버렸었다.
그래서 오늘 모든 스케줄 접어두고 관람하고 왔다.
옛날 현직 때는 내가 주도한 <여·가·행·실·모>를 통해서 아내와 영화와 연극을 자주 만났었다 (여가를 가정의 행복을 위해 실천하는 모임) 퇴직하고 이 모임도 해체하고 인기 영화위주로 들락거렸다.
만화가 영화의 소재가 된 경우가 많다. 이 영화도 불란서 만화가 소재이고 미래에 대한 허구를 상상력으로 각색한 영화이다. 그래서 만화처럼 재미있었다.
영화는 더도 덜도 아니라 오직 영화 그 자체일 뿐이다. 송광호는 어느 영화에서 만나도 참 좋은 배우이다.
무더위가 절정인 말복 날 지구가 새 빙하기를 맞이하고 눈 속을 달리는 설국 열차를 타고 달린다. 극장의 완벽한 냉방이 어우러져 오히려 추위를 느꼈다.
정말 오늘 하루의 피서를 잘 한 셈이다. 너무 많은 소재를 담아 이야기하려는 의도가 다소 무리였다. 사람이 너무 많이 죽고 좀 지루한 것이 옥에 티였다. 영화가 기대이상은 아니지만 실망할 정도는 아니다.
<청암 이보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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