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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규의 생각 나누기 (66)- 인기영화 <설국열차> 유감

이보규 2013. 9. 24. 07:42

 

   

       이보규의 생각 나누기 (66)- 인기영화 <설국열차> 유감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이 있다.

     주변에서 나를 움직이게 하는 일이 간혹 있다.

     설국영화를 보려고 간 이유는 사실 나의 의사가 아니다.

     개봉 며칠 만에 600만 관객돌파!

     요즈음 영화를 보는 선정기준이 관객 동원 숫자이다.

 

     주변에서 떠들썩하고 서로 보았다고 자랑 하니까

     안보면 나만 유행에 뒤처지는 느낌 때문에

     지난 주 CGV에 예약을 했다가

     당일 아내가 몸이 아프다고 해서 취소해 버렸었다.

     그래서 오늘 모든 스케줄 접어두고 관람하고 왔다.

 

     옛날 현직 때는 내가 주도한 <여·가·행·실·모>를 통해서

     아내와 영화와 연극을 자주 만났었다

     (여가를 가정의 행복을 위해 실천하는 모임)

     퇴직하고 이 모임도 해체하고 인기 영화위주로 들락거렸다.

     만화가 영화의 소재가 된 경우가 많다.

     이 영화도 불란서 만화가 소재이고 미래에 대한 허구를

     상상력으로 각색한 영화이다. 그래서 만화처럼 재미있었다.

 

     영화는 더도 덜도 아니라 오직 영화 그 자체일 뿐이다.

     송광호는 어느 영화에서 만나도 참 좋은 배우이다.

     무더위가 절정인 말복 날 지구가 새 빙하기를 맞이하고

     눈 속을 달리는 설국 열차를 타고 달린다.

     극장의 완벽한 냉방이 어우러져 오히려 추위를 느꼈다.

 

     정말 오늘 하루의 피서를 잘 한 셈이다.

     너무 많은 소재를 담아 이야기하려는 의도가 다소 무리였다.

     사람이 너무 많이 죽고 좀 지루한 것이 옥에 티였다.

     영화가 기대이상은 아니지만 실망할 정도는 아니다.

 

      

                                                                      <청암 이보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