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규의 생각 나누기 (206) - 벙커(Bunker) 친구를 만들어라

 

 

이보규의 생각 나누기 (206) - 벙커(Bunker) 친구를 만들어라

 

전쟁 때는 적의 포탄을 피할 벙커가 필요하다.

우리는 전쟁과 같은 삶을 살면서

여러 모양과 크기의 벙커에 들어가 피한다.

여기서 벙커는 가정, 사업체, 소그룹, 일반 친목모임 등이다.

 

전쟁에 대비할 때는 친구가 들어갈 수 있는 큰 벙커를 만들어야 된다.

벙커는 자신과 친구를 위한 것이지 친구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친구에게 함께 싸울 것을 요구할 수는 있지만

또 자신에게 도움을 요청할 친구를 위해서도 기꺼이 싸워야 된다.

 

많은 친구를 둘 수 있겠지만

모두가 다 벙커 친구는 될 수 없을 것이다. 벙커 친구들은 정말 특별하다.

전쟁 전이라도 다만 누군가 나를 믿고 함께 싸운다는 것을 알면

천군만마를 얻은 듯 용기가 살아나게 마련이다.

 

나와 함께 벙커로 들어오는 사람들은 나의 관점으로 사물을 보고

나의 상황에 대한 감정이입을 표현하고 서로 돕는 일은 엄청난 위로가 된다.

나를 위해 대신 싸워 주거나 나와 한편이 되어 주는 친구가 필요하다

나를 보호해 줄 벙커 친구가 없는 인생은 늘 외롭고 불안하게 한다.

요즈음 멘토와 멘티 또는 같은 일을 동행하는 동업자로 표현해도 좋다.

                                                                  <청암 이보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