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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규의 생각 나누기 (281) - 어리석은 꼴 볼견 선량들

이보규 2016. 12. 29. 14:38

이보규의 생각 나누기 (281) - 어리석은 꼴 볼견 선량들

 

 

나는 지난날 국회의원과 시의원과 구의원을 가까이서 많이 보아왔다.
국회에 파견근무 시절에는 국회의원들을,
구청에 국장 시절에는 구의원들을,
시청 기관장 시절에는 시의원들을 상대하며 공직생활을 했다.

공통점은 선거 때는 대부분 유권자에게 머리를 숙이고
당선되고 나면 으스대고 군림하는 점이다.
사무 감사나 국정감사 때 보면 일부의원들은
공직자들에게 큰소리로 호통 치기 일수 이다.


역사에 남는 속기록에는 낮은 목소리나 큰소리나 말의 내용만 기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일 아쉬운 모습은
질문 시에 상대방에게 고자세로 큰소리치며 꼬투리 잡는 일이다.

“ 그 자세가 무엇입니까?”
“ 태도가 왜 그렇습니까?”
“ 똑바로 앉으세요.”
“ 여기가 어딘지 아십니까? 국민들이 보고 있어요.” 지나친 모습이다.

 

당신의 지금의 언행을 국민들이 보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가.
전혀 본질과는 상관이 없는 일에 큰소리치고 윽박지른 모습이다.
그런데 그 순간도 선거 운동기간과 마찬가지로
유권자들이 평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사려 깊고 겸손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친절한 모습을
유권자들은 보고 싶어 한다는 점을 말해 주고 싶다.
공무원들에게 사납게 설쳐대는 의원이
재선되는 일은 흔치 않다는 것을 자주 보아 왔기에 하는 말이다.

 

요즈음 국회에서 국정감사로 활동하는 선량들의 모습을 보면
옛날 국정감사 스타를 흉내 내고자 하는 듯하다.
그러나 세상의 인심도 가치 판단기준이 달라졌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권력의 힘을 앞세워 막무가네식 갑질(?)보다는
정제된 언어로 총명하고 지혜로운 의정활동을 보고 싶다.
내가 청문회 중계방송이 보고 싶지 않은 이유이다.
이것은 나 혼자 생각만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