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보규와 생각하기/_ 이보규의 생각나누기

생과 사

이보규 2017. 3. 11. 11:29

 

 생과 사

                       이보규

 

어둠이 덮이면

반딧불도 빛이다

빛의 동반자

서로 어깨동무

만남이 기쁨이다

 

햇살이 비추면

밝음의 천지

모든 빛이 사라진다

오직 태양만 있고

발광체는 모두 빛을 잃는다.

 

어둠과 빛의 교차는

명암의 숨바꼭질

승자도 패자도

결국은

그 순간에 머문다.

 

생과 사의 갈림길에

다가서면 눈을 감는다

어둠이 다가오면

버티던 빛의 향연도

현란하던 곡예도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