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보규와 생각하기/_ 이보규의 생각나누기

이보규의 생각 나누기(306) - 아내는 큰 결단을 했습니다.

이보규 2017. 9. 26. 16:19

이보규의 생각 나누기(306) - 아내는 큰 결단을 했습니다.

 

우리 집은 누구나 생일을 양력으로 정하고 기념했습니다.

그런데 아내는 지금 까지 70여 년을 음력생일을 지켜 와서

매년 아이들에게 올해는 며칠이라고 알려 주었습니다.

평소 음력을 사용하지 않아서 추석날처럼 매년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올해부터는 양력으로 하겠다고 선언을 하네요.

만세력으로 조회해서 찾아낸 날이 오늘 양력 926일입니다.

축하해서 앞당겨진 생일을 장미꽃으로 축하해 주었습니다.

선물은 못해 주었지만 싫어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직도 음력문화는 설날이 구정 신정으로 나뉘고

추석명절이 해마다 계절에 따라 바뀌어 왔습니다.

늦게나마 잘 한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잘못됨 관행은 비록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바르게 잡아가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아침은 전복 미역국으로 우리 둘이 했는데

아이들에게 사연을 말하고 저녁식사를 같이 하자고하니

모두 직장의 선약이 있다고 하네요. 내 참!

 

가까운 친구 불러서 만찬을 제안해도 아내는 노굿입니다.

부담되게 친구들에게 무슨 생일 타령이냐고 합니다.

자식들이 다음에 오겠다는 전화에 내심 불편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단둘이라도 근사한 한정식 집으로 가려고 합니다.

발언권이 약해진 내 모습이 서글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