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눈 내리는 날
청암 이보규
하얀 눈이 내린다
눈은 순백이다
흰색은 모든 색을
가려 받지 않는다
어머니의 마음이다
잘난 놈 못난 놈도
다 내 자식이다
하얀 눈이 내린다
모든 것을
하얀색으로 덮는다
숨기고 싶은 허물도
다 가려 주고
아픈 상처도
괴로운 마음도
포근히 감싸준다
어머니의 마음이다
하얀 눈이 내린다
온천지가 백색이다
쌓인 눈 속에 뒹굴고 싶다
그 어머니가 오신다
어머니 품속이 그리워진다
출처 : 이보규와 동행
글쓴이 : 이보규 원글보기
메모 :
'...♤ 이보규와 생각하기 > _ 이보규자유로운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씨 뿌리는 농부의 심정 (0) | 2018.01.19 |
---|---|
이보규와 오찬 번개 모임 후기 (0) | 2017.12.27 |
오늘 땡 잡았습니다. (0) | 2017.12.06 |
부산에서 당대 최고의 대강사님과의 회동 (0) | 2017.12.01 |
제주도 포의 깊은 밤 (0) | 2017.1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