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규의 짧은 한 줄 생각 (163)― 점심식사를 같이 할 친구가 없다
내가 전에 언제 감기에 걸렸었는지 기억이 없다.
늘 감기와 나는 상관이 없었다.
해마다 예방 주사를 꼬박 맞아서 그랬을까?
그럴 수도 있겠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니다.
습관적으로 맞은 독감예방 주사에 딱 걸렸다.
우선 콧물이 계속 흐른다.
재채기가 그치지를 않는다. 머리와 몸이 천근이다.
감기가 걸리면 쉽게 하는 말이 있다.
‘잘 먹고 푹 쉬세요.’
그래서 어제는 장어구이 집을 다녀왔다.
오늘은 보*탕 집으로 가려고 작정을 했다.
매니저는 다음 주 강의 펑크 낼까 보아 조바심이다.
그런데 누구랑 갈까?
부담 없는 고향 친구에게 전화 했더니
망설임도 없이 전후사연을 들어보지도 않고
밖에 나와서 안 된다고 끝이다.
내가 사려고 하는데 속으로 섭섭했다.
휴일이라는 사실을 잠시 잊고 있었다.
또 거절당할 것 같아서 이 친구 저 친구 생각해도
보*탕 안 먹는 친구들만 생각난다.
결국 전화도 못하고 매니저와 다녀왔다.
나중에는 둘 밖에는 없다는 말이
실감나는 외롭고 쓸쓸한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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