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규의 생각 나누기 (406) -아내와 이별은 생각도 눈물이다
이보규의 생각 나누기 (406) -아내와 이별은 생각도 눈물이다
우리 부부가 서로 만나 아웅다웅 살아왔다.
죽도록 사랑하고도 금방 미워서 싸우고
늘 네 탓 내 덕 언제나 평행선이다.
지나고 보면 언제나 아내 말이 옳고 맞았다.
그것이 우리들의 삶이다.
1년 2년 10년 30년 50년 ........ 쭉~~~~
영원할 줄 알고 살아왔다.
70대의 중반을 넘으니
죽음을 재촉하는 큰 병이 넘나든다.
이제 이별 연습을 해야 하는 현실이다.
내가 아플 땐 아내가 크게 걱정해 주고
병원에 입원해도 시키는 대로 따라 다녔다.
자동차 운전도 입 퇴원 수속도
아침식사도 점심도 나는 주는 대로 먹었다.
아내가 아프다니까 강심장 눈에도 눈물이 범벅이다.
내가 먼저 죽겠다고 늘 기도 했으니
아내가 먼저 죽는 일은 상상도 하지 않았다.
아내는 여자니까 나 보다 10년 이상 더 살아야 맞다.
먼 지방 강의도 아내가 매니저로서 다 태워주고
대중교통 이용 시는 비행기 열차 버스 시간도
강의 시간을 지키려면 집에서 출발시간도
다 아내의 몫이었다.
시간마다 먹는 약도 약봉지와 물 컵도 챙겨 왔다
식당도 숙소예약도 나는 할 줄도 모른다.
한 끼의 밥도 아내의 몫이고
커피 한 잔도 아내가 주는 대로 먹었다.
내의 티 샤스 양말 양복 한 벌도
거실 방 네 개의 물건이 모두 아내의 손길이다.
아내가 먼저 죽으면 나는 살길이 막막하다.
둘이 만든 삶의 역사와 흔적 사진첩을 어찌할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기도뿐이다.
주여!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다 아시잖아요.
‘천국에는 꼭 제가 먼저 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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