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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일본시찰기-⑨-자연의 소중함 다시한번 느껴 (81.03.14)

이보규 2007. 9. 6. 13:31

대만 일본(日本)을 다녀와서 (視察記)-⑨ (81.03.14)

 

 

           자연의 소중함 다시한번 느껴 

 

                                         서울시 새마을지도계장 이보규


우리 일행은 대만에서의 시찰과 연수일정을 모두 마치고

다음 목적지인 일본(日本) 동경 나리따(成田)공항행 노우스웨스트 항공사 소속 비행기에

몸을 싣고 중정공항을 떠났다.


외국국적 항공기를 처음으로 탄 인솔 공무원의 입장에서 걱정되는 바 없지 않았지만

막상 비행기에 오르니 그곳에도 한국인 스튜어디스가 타고 있었고

안내방송까지 영어와 한국어로 동시에 듣게 되니 다행스럽고 기내에서 불편을 몰랐다.


1만m의 고공에 오르자 이날따라 비행기 창 아래로 깔린 하얀 뭉게구름이

더욱 아름답게 빛났다.


끝없이 펼쳐있는 하얀 구름숲은 목화송이보다도 더 희고 깨끗해 창문을 열고

뛰어 내려도 사뿐히 구름이 받아줄 것 같은 느낌마저 들었다.


대자연의 신비와 아름다움의 극치를 대하니 경건한 마음으로

생명의 존엄성을 알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우리가 태어난 지구는 이 세상에 단 한개 뿐이고 하늘ㆍ구름ㆍ땅

그리고 땅위에 모든 것이 우리들과 함께 대자연으로서 조화를 이루어 살아가고 있는데

이는 오직 하나일 뿐인 것이다.


하늘아래 구름 한점, 땅위에 돌 하나, 나무 한그루, 하늘을 나는 작은 새 한 마리까지도

하나같이 소중하게 지켜 이를 보존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자연보호운동의 바탕이 되는 이념이 아닐까?


아름다운 구름을 보니 불현듯 지금껏 한번도 비행기를 타 보시지 못한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비행기를 꼭 한번 태워드리고 싶은 생각이 든다.


또 한 집안 식구들, 고향 친구들, 그리고 같이 일하는 동료직원들,

새마을지도자 여러분, 매달 반상회에 나오는 가까운 이웃들에게도 모두 보여주고 싶다.


나는 귀국에서 이와 같이 가까운 불들에게 외국여향에서 무엇을 보고 배웠다고

먼저 이야기 해줄 것을 생각하니 얼른 답이 나오지 않았다.


물론, 공식적인 지역사회 개발 분야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특히 대만의 3대 관광지의 하나인 일월담(日月潭)의 이야기를 생각했다.


아름다운 자연호수의 경관을 배경으로 자를 만세의 사표(萬世師表)로 추앙하여

모셔 놓은 문무묘(文武廟)의 웅장한 돌기둥ㆍ계단ㆍ그리고 순금 30근으로 장식되었다는

 조각과 대리석 조각품들이 머리를 스쳤다.


보다도 이곳 원주민의 한 종족(種族)인 고산족(高山族)의 체구 작은 여인들의

민속춤을 구경한 이야기도 멋있다.


외형상 어떤 사실보다는 그들이 국가 이익을 위한 노력에서부터

외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각종 시책, 찾아온 외국인에게 돈을 쓰고 가도록 하는

의도적인 노력 쪽을 전해야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하기도 했다.


기내 식사를 마치고 뒤쪽 빈자리 창가에 앉아 이 궁리 저 궁리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명상에 잠겼다.


어느덧 비행기는 일본(日本)열도의 하늘 위에서 나리따(成田)공항을 찾기 위해

고도를 낮추어 가고 있었다.


땅이 보이는가 했더니 차츰 산의 윤곽, 그리고 나무와 건물을 식별하게 되고

질주하는 자동차가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여기가 일본(日本) 땅이다.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