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보규와 생각하기/_ 이보규자유로운글

미움받지 않는 지혜로운 노년의 삶

이보규 2007. 12. 3. 00:13
 

                   미움받지 않는 지혜로운 노년의 삶                     청암   이 보 규


사람이 늙어가는 것은 어느 사람도 거역할 수가 없다.

그 노화의 진행 속도나 노화의 형태에 수준과 정도의 차이는 다소 있지만

그것을 사람이 거부할 수도 피해 갈 도리도 없다.


사람으로 태어나서 어린이가 자라나서 어른이 되고 그 후 늙어지면

육체적인 고통의 삶을 살면서도 버티어 살다가도 때가 되면

서서히 이 세상 무대에서 뒤안길로 사라져야 한다.

조상 대대로 살다가 돌아가시고 나면 자식들이 아쉬워 울고 이제 아버지마저 이세상 떠나시고 보니

이제는 내가 자식들을 남기고 떠나야할 차례가 된 것을 부정할 수가 없다.

집안 행사� 가까운 일가친척 모두 모여도 항열이 나보다 윗대 어른은 아무도 살아 계신분이 없다.


우리가 항상 배우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역사는 어느 시대의 역사라도 들춰보면

모두가 이 세상 살다가 떠난 분들 삶의 이야기를 이 시대에서 조명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사람들의 생(生)과 사(死)를 생각할 때면 대학시절 등하굣길에 늘 대하던

중앙청 옆의 둘러서 있는 가로수 은행나무를 연상하게 된다.


가을이 오면 가로수 은행나무는 서서히 푸른색의 잎이 노란 단풍으로 변해 갈 때

모두 단풍이 되는데 어느 은행나무는 파란색 잎을 오래도록 가지고 버티고 서 있다가

어느 날 늦가을 세상에 온통 된서리 내리는 날이면

노란색 파란색 모든 잎이 한꺼번에 우수수 모두 떨어진다.

잎이 지고 가지만 앙상하게 남아 겨울을 견디어 넘기는 것은 대자연의 섭리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로 많은 사람 가운데 친구들 병들고 늙어 가는데

어느 사람은 무병하고 건강해서 정말 장수할 것 같던 분도 그 기간이 불과 몇 년일 뿐

그 사람도 어느 날 넘어지고 아파서 활동하지 못하면

어느 순간에 이 세상에서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다.


그래서 우리는 대자연의 순리에 순종하고 이제 모든 사람이

여기에 대비하여야 하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지혜롭게 대처해야 하겠다.

언제 죽을지는 누구도 모르지만 죽는 날까지는 건강하게 살아야 한다.


그러려면 나이가 들수록 건강진단을 매년 받아야 한다.

병이 들어서 치료하는 것보다는 예방과 조기진단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노력으로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실천이 어렵다.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좋은 식생활 습관을 생활화하고

늘 웃고 명랑하고 긍정적인 사고가 중요하다고 한다.


요즈음 TV 신문 인터넷 등 건강을 위한 정보가 얼마든지 넘쳐난다.

현미밥이야기, 청국장이야기, 좋은 물 마시기, 단전호흡, 등산하기, 만보걷기, 조깅운동 등

어느 것이라도 자신이 선택하여 그것을 신념으로 삼고 실천하는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건강법이라도 실천 없이 아는것만으로는 오로지 그림의 떡일 뿐이다. 


다음으로, 살아가는 동안에는 최소한의 경제적인 여유가 있어야 하는데

여유가 있건 없건간에 경제 활동은 체력이 뒷바침이 된다면 수익의 많고 적음을 떠나 계속 하는 것이 좋다. 

노년의 안락한 삶을 위해서는 얼마간의 자신의 재산을 지녀야 하고

노년 대비 재테크에도 늘 관심을 두고 남다른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가 있고 좋은 정보를 가지고 바른 생각이라도,

그것을 실천하고 행동하지 않는 지식이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또한, 중요한 대비는 취미생활과 자기개발을 위한 노력을 계속 해야 한다.

붓글씨 쓰기, 사진촬영. 그림 그리기, 스포츠댄스, 국외여행 여유가 있다면 골프 하기 등

얼마든지 자기 적성에 맞는 취미 생활을 해야 하는 것은 필수이다.


그리고 매일 전화하고 대화하고 만날 수 있는 친구가 있어야 한다.

건강하고 돈이 있고 먹을 것이 넘쳐도 외롭게 혼자 지내면 무슨 재미인가?

늙어 갈수록 마음을 열고 지갑을 열어 주변에 베풀며 너그럽게 살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아내와의 관계를 좋게 가지고 늘 웃으면서 대화를 나누고

아들과 딸 며느리와 사위도 사소한 갈등으로 거리 두지 말고

형제간이나 집안 친척끼리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자주 왕래가 있어야 한다.

 

일상 생활에서도 옛날 권위 모두 내려 놓고 

평소에는 아내가 하던 청소도 하고 분리수거 쓰레기도 치워주고

항상 웃으면서 화내지 말고 아내 투정 받아주고 귀찮은 존재가 아니라

꼭 필요한 사람으로 자리매김 하야야 한다. 

이제는 사회적 트랜드(Trend)가 변해가는 데 혼자 머뭇거리면 고집불통 옹고집 노인으로 인식 되기 십상이다 


가끔은 혼자 있어도 즐길 수 있고 재미있는 인터넷 검색이나

인터넷 바둑, 인터넷 고스돕게임 등에도 익숙해지고

조금 더할 수 있다면 블로그나 카폐 가입 등을 통하여 동호인들과 더불어 교제하는

사이버 세상과도 인연을 갖고 살아가는 것도 이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으로 해야 할 일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우리 사람의 노력은 한계가 있다.

종교를 가져야 한다. 다가오는 죽음을 당당하게 받아드려야 한다.다음 세상에 대한 확신과 영혼의 소중함을 알아야 한다.

나의 경우는 예수를 믿고 하나님과 늘 기도로서 대화하고

그리고 그분께 모든것을 의지하면 이 세상에서 미련을 갖는 근심 걱정을 덜고살 수 가있다.

 

이처럼 건강하고 즐겁고 바쁘게 모든 사람들과 더불어 베풀며 살다가

어느 날 하나님이 천국에서 부르는 날 미련 없이 웃음 짓고 떠나갈 준비를 다부지게 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미움받지 않고 살아가는 노년의 삶의 지혜가 아닐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