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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절을 지키지 못하면 댓글을 달지 마라

이보규 2008. 4. 28. 10:41

            

     예절을 지키지 못하면 댓글을 달지 마라.


                                                                                                                청암  이 보 규


며칠 전에 “삼성 이건희 회장을 떠나지 못하게 하자‘라는 제목으로

내 생각을 내 블로그에 글을 써서 올렸다.


나의 생각은 오늘의 한국의 경제현실이 어려워지는 시점에서

국제적인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 선두주자인 삼성이 주춤대지 말아야 된다는

확신을 하고 글을 썼지만 처음부터 일부의 반론을 가진 사람도 있으리라는 것을

모르고 쓴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실정법이 중요하지만, 정서법도 있으니 고발한 사람을 두고 왈가왈부하기 보다

일정부분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위법사항은 이번 기회에 과감하게 고쳐서 정직과 투명한 삼성의 발전의 계기로 삼아라.


다만, 이건희 회장이 퇴진하고 난후에 삼성이 위축되어 투자를 소홀히 하거나

중요한 결정을 머뭇거리다보면 지금까지 성장해온 거대한 삼성호가 경쟁국가에 뒤져서

우위를 추월당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잘못은 의법 처리하되

회장은 물러나지 말고 계속 경제논리로 국익을 위해 경제발전에 매진하자는 것이다.

카리스마 있는 리더쉽과 경험이 순간 판단의 중요한 요소임을 잘 알기 때문이다.


국제 경쟁사회에서 국익을 위한 싸움은 국내의 도덕논리로만 통하기 어렵고 때로는

누군가의 희생과 도전정신과 결단과 힘이 있어야 승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나의 글이 블로그에 오르자 1만 6천여 명이 검색하고 330여명이 댓 글을 달아

누리군의 관심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민주주의 사회는 토론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토론을 통하여 다양한 생각의 공통분모를 찾아내고 그리하여 다수의 의견이

여론을 형성하여 그것이 정책에 반영 되고 때로는 반대하는 사람을 설득하여

한걸음 전진하는 과정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물론, 내 생각에 공감하는 글도 있고 반대하는 글도 있다.

그런데 욕설로 시작하고 욕설로 끝나는 글을 보면서

그들의 정서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다.


이것은 사이버공간에서 추방하고 사라져야할 우리의 현실이고 과제이다.

사이버세상의 특징이 고립성과 신속성과 익명성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할 수 있지만

그래도 이것은 반드시 고쳐 나아가야 한다.


주장과 토론에서 반론이 없으면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주제를 가지고 갑론을박 해야지 왜 욕설로 먼저 시작하는가? 왜 비방하는가?

차라리 나이를 말하지 말든지 나이를 말해 놓고 욕을 해대면 얼굴 안 보인다고

예의도 없고 인격도 없어도 되고 그렇다고 눈 가린다고 모두 안 보이는 줄 아는가?


나는 글에 일부 반론을 제기한 분들을 전혀 탓하지 않는다.

그것은 그 사람의 주장이니까 존중되어야 한다. 다만, 반론의 수준이 아니라

무자비한 욕설과 비방을 퍼부어 대는 것을 보고 그 점을 우려하는 것이다.


나는 내가 아는 사람이나 가족이나 내가 가르쳐온 제자 중에

이와 같은 버릇없는 학생이 없기를 바라는 순수한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

고쳐야 한다. 이래서는 안 된다. 경제성장으로만 선진국이 되는 것이 아니다.


나의 글에 욕설로 댓글을 쓴 사람이 이 글을 다시 읽는다면 원문 그대로 두었으니

그 욕설을 스스로 다시 정정해 주기 바란다.


자신의 행위의 잘못을 깨달아 스스로 고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앞으로 무한의 발전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다.

누구를 막론하고 기본적인 예절을 지키지 못하려거든 댓글을 달지 마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