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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앤서니 김(김하진) 데뷰 2년만에 생애 첫 우승

이보규 2008. 5. 5. 09:44
PGA 앤서니 김, 데뷔 2년만에 생애 첫 우승

[CBS체육부 임종률 기자]

재미교포 앤서니 김(23 · 한국명 김하진)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뷔 2년만에 생애 첫 우승을 이뤄냈다.

앤서니 김은 5일(이하 한국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퀘일할로골프장(파72 · 7,442야드)에서 열린 와코비아챔피언십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3개 등 세 타를 줄이며 최종 16언더파로 2위 벤 커티스(미국)를 5타 차로 여유있게 따돌렸다.

이로써 앤서니 김은 지난 2006년 프로로 전향한 이후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한국 출신으로는 최경주에 이어 2번째 우승이다. 이전까지 최고성적은 2006년 텍사스오픈과 지난 4월 버라이즌헤리티지 준우승이었다. 지난해 26개 대회에서 3위 1차례 등 '톱10'에 4번 들었다.

지난 1985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출생인 앤서니 김은 지난 2004년 오클라호마대 신입생 때 미국대학스포츠(NCAA) 올해의 신인상을 받은 바 있다.

특히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대회 최소타 기록을 깨면서 더욱 깊은 인상을 남겼다. 우즈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최종 13언더파를 기록한 바 있다. 이 대회 최연소 우승이라는 기록도 함께 세웠다.

앤서니 김은 우승을 확정짓는 위닝퍼팅을 성공시킨 후 "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 " 면서 " 너무나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이 자리에 올랐다 " 며 소감을 밝혔다.

전날까지 4타차 단독선두였던 앤서니 김은 초반부터 맹렬한 기세를 이었다. 전반홀에서만 1번(파4)과 5번홀(파5), 7번(파5)과 8번(파4)홀에서 줄버디를 잡아내며 4타를 줄이며 일찌감치 우승을 예약했다.

생애 첫 우승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었는지 앤서니 김은 후반홀에서 다소 흔들렸다. 13번홀(파3)에서 첫 보기를 범한 앤서니 김은 14(파4), 15번홀(파5)에서 연속버디를 잡아냈지만 16(파5), 17번홀(파4)에서 보기가 잇달았다. 하지만 마지막홀에 들어설 때는 이미 11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2위 커티스와는 5타차로 앞서 있었다.

짐 퓨릭이 7언더파 공동 6위, 필 미켈슨(이상 미국)이 5언더파 공동 12위, 비제이 싱이 4언더파 공동 17위에 머물렀다. 양용은은 4오버파 공동 62위로 부진했다